
주렁주렁 매달린 곶감 사이로 부부의 환한 파안대소가 터져 나온다.
고단한 농사일 속에서 이토록 맑고
눈부신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이들이 또 어디 있을까.
함께 땀 흘리고 같은 곳을 바라보며 살아온 세월만큼,
두 사람의 미소는 꼭 닮아 있다.
서로를 향한 깊은 신뢰와 애정이
흑백의 화면을 뚫고 따스하게 전해진다.
평생을 같이 먹고 같이 웃으며 세월을 나누다 보니,
어느새 서로가 서로의 거울이 된 것이다.
가을 햇살보다 눈부신 농부 부부의 행복한 얼굴을 보며,
진정한 사랑과 삶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글·사진 _ 양종훈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