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정부 신속대응팀 헬기 2대 이륙…수색 개시

(가톨릭평화신문)
네팔 히말라야 고산지대 보테코시강 홍수로 외국인 540여 명이 실종한 가운데 28일 물자와 군인 등을 싣고 이륙한 헬기가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네팔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9명에 대한 정부의 수색·구조 작업이 본격화됐다.

외교부는 29일 네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 45분쯤 전원 소방청 소속의 신속대응팀 4명이 탑승한 헬기가 이륙해 수색·구조를 재개하기 위해 현장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오후 12시38분쯤 신속대응팀 4명이 탑승한 헬기가 추가로 이륙, 현장으로 출발했다.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파견된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 등 총 9명이다.
 
신속대응팀은 수도 카트만두에서 약 70㎞ 떨어진 라수와 지역에서 수색 관련 장비를 동원, 일몰 전까지 집중 수색·구조 작업을 펼칠 예정이다.

신속대응팀의 수색 작업과 별도로 주네팔대사관은 네팔 당국에 우리 국민의 홍수 피해 관련 위치정보를 제공과 신속한 구조를 요청하고 있다.

수색 범위는 한국인 직원들의 숙소와 사무실 부근 등 연락이 두절된 지점을 중심이다. 하류 지역 수색 작업이 가능한지 따져보기 위해 주네팔대사관에서 일부 직원을 바랏푸르 지역으로 급파했다는 보도에 대해 외교부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정부는 연락 두절된 우리 국민들의 대피 추정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구조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다만 현지 터널 안에 사람들이 갇혀있을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 정부는 현재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현지에서는 기상 악화나 2차 홍수 위험 등을 우려한 네팔 정부가 헬기 운항 허가를 제한해 수색·구조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임상우 신속대응팀 단장은 전날 네팔 외교부 관계자를 포함한 주요 인사들과 연쇄 접촉해 헬기 운항 등 우리 국민의 수색·구조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외교부는 "네팔 정부는 수색·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나, 2차 홍수 위험으로 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네팔 정부가 2차 홍수 위험과 기상으로 민간헬기 운용 등을 제한함에 따라 여타 국가들도 수색·구조 작업에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외교부와 소방청 등 9명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을 추가로 네팔에 파견했다. 

또 정부는 외교부·국방부·소방청·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등으로 구성된 해외긴급구호대를 파견하는 방안도 네팔 정부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 공군의 다목적 수송기인 '시그너스'가 즉각 투입될 수 있도록 관련 준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