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 활용해 숙박 확보
분산 행사 맞춰 교통대책 수립
폭염 대피시설·아리수 10만 병
진료소 16곳·의료부스 150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를 위한 서울시 지원 로드맵이 나왔다. 국내외 수십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회에는 인파 관리와 한여름 폭염 대비가 필수적이다. 서울시가 이에 대해 처음으로 답을 내놨다.
cpbc가 확보한 서울시의 ‘2027 서울 WYD 지원 기본계획서’에 따르면, 서울시의 대회 기간 핵심적인 대응 방향으로 △최대 100만 명 인파 △서울 전역 분산형 행사 △비숙박시설 활용 대규모 임시 숙박 △8월 폭염·호우 등 기상위험 △대규모 해외참가자(약 40만 명)의 장기간 도시체류 등이다. 서울시는 사안별로 안전한 대회 개최를 지원해 도시 역량을 입증하고, 글로벌 도시브랜드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홍대입구역 7번 출구 앞 걷고싶은거리 광장에 설치된 야외 무더위쉼터 '해피소'. 서울시
공공시설 열어 순례자 숙박 지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사안은 숙박 대책이다. 서울의 민간 숙박시설 수용 인원을 초과하는 대회 규모상 순례자들이 몸을 뉘일 곳의 확보가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2027 서울 WYD 조직위원회는 최대 50만 명의 해외참가자가 서울에 체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기본계획서를 통해 시 소유의 서울시립대와 청소년시설 등 공공시설을 우선 확보하고, 자치구별 물량을 안배해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순례자들은 침낭을 깔고 시설의 실내 바닥에서 잠을 청하고, 1인당 3㎡(조직위 지침) 공간을 배정받는다. 임시숙박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사전에 운영여건을 점검하고, 경찰과 소방, 응급의료기관 등과 사전 연계해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또 현장상황을 실시간 공유해 긴급상황 대응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등록 참가자의 민간 숙박시설 체류도 예상된다. 서울시는 이에 바가지 요금 등 불공정행위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와 자치구 합동으로 현장 점검에 돌입할 예정이다. 숙박업소 9729개소(6월말 기준)를 사전 점검한다.
100만 인파·한여름 폭염 대비
내년 본대회 기간인 8월 3~8일은 한여름에 수십만 명이 모이는 만큼 인파 관리와 폭염 대책이 주요 사안으로 떠올랐다. 특히 순례자들은 행사 기간 내내 서울 전역 분산 행사장 100~150개소로 수십만 명이 끊임없이 이동한다. 서울시는 행사장과 주요 거점을 연계한 대중교통 수송력 확대, 무정차 통과 등 대중교통 운행 변경, 행사장 주변 주정차 위반 차량 특별 단속 등을 할 예정이다.
8월 고온다습한 한국의 더위가 이번 대회의 난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본계획서에 따르면, 서울시는 원형 30m 규모 냉방설비를 갖춘 야외 무더위 대피시설 ‘해피소’를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중심으로 그늘막과 쿨링포그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더불어 주요 행사장별 참가인원과 행사 소요시간에 따른 적정 급수수요를 검토해 병물 아리수 10만 병을 지원한다. 대기공간과 행사장 유입경로 등 취약지점에는 급수 차량을 우선 배치할 계획이다. 또 안정적 급수와 수질 관리를 강화해 순례자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구상이다.
화장실부터 응급의료까지 촘촘히
아울러 수분섭취와 체류시간 등을 고려해 메인 행사장 일대에는 이동식 화장실 2400기(남 960, 여 1440)를 확보하는 안을 검토했다. 서울 WYD 조직위가 요청한 2000기 대비 20% 늘어난 규모다. 분산 행사장에는 인근 개방 화장실을 사용을 관계 기관에 요청하고, 실시간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의료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현장진료소 16곳과 의료부스 150개를 갖추고, 서울지역 응급의료기관 응급실 51곳의 운영도 강화한다. 중증환자가 발생할 경우 서울시 이동형 중환자실(SMICU)을 특화 배치한다. 아울러 대회 기간에는 행정1부시장 산하 24시간 종합지원상황실도 가동된다.
김장열 서울시 국제행사지원과장은 cpbc 특집대담 ‘모두의 축제가 되려면’에서 “이 대회는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 세계 청년들의 문화 교류와 서울의 국제적 위상 제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초대형 국제행사”라며 “참가자들에게는 안전한 보람을, 시민들에게는 세계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안겨줄 수 있도록 빈틈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