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적 시선으로 풀어낸 ‘집’” 스페이스 성북, 14일 ‘영원의 집’ 개최

(가톨릭신문)

서울가톨릭미술가회 작가들이 집과 공간을 주제로 인간의 삶과 신앙, 영원의 의미를 탐색하는 전시를 마련했다.

미술가회는 10월 14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성북동 스페이스 성북에서 전시 ‘영원의 집(Eternal Home)’을 연다. 성북의 문화유산과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성북구가 주관하는 ‘제1회 성북아트위크’ 참여 전시로, 작가 12명이 회화와 조각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인간이 끊임없이 갈망해 온 ‘머무름’과 ‘귀환’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작가들은 집과 문, 벽 등 물리적 공간을 넘어 기억과 관계, 상실과 위안이 쌓이는 내면의 장소로서 ‘집’을 표현했다. 작품마다 신앙을 바탕으로 인간의 내면과 삶의 공간을 바라보는 작가들의 시선이 담겼다.

이춘만(크리스티나) 작가는 나무와 레진, 오브제 등을 활용한 <구원의 십자가>와 테라코타 작품 <구원>을 선보인다. 김상일(그레고리오) 작가는 철과 백시멘트로 제작한 <잃어버린 성지>, 청동으로 만든 <노아의 방주>를 통해 신앙적 장소와 상징을 조형적으로 풀어냈다. 선종훈(프라 안젤리코) 작가는 <영혼의 공간>에 성당의 모습을 담았다.

이 밖에도 김복순(소화 데레사)·김원경(모니카)·김형주(아멜다)·이경희(마리아)·이동표(요한 세례자)·조규석(요한 사도)·정완규(바울라)·최의순(요한 마리아 비안네)·한상미(가브리엘라) 작가 등이 참여한다.

홍희기(미카엘라) 스페이스 성북 큐레이터는 “작가들의 작업에서 ‘영원’은 종교적 의미를 넘어 인간이라면 누구나 품고 살아가는 기억과 그리움, 상실과 희망의 정서로 확장된다”며 “이번 전시는 예술을 통해 일상의 시간 속에 스며드는 영원의 순간을 발견하고, 마침내 우리 모두가 돌아가고자 하는 ‘집’의 의미를 새롭게 바라보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 개막 행사는 14일 오후 5시에 열린다.


황혜원 기자 hhw@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