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지병과 영양실조로 심하게 야윈 70대

(가톨릭평화신문)
임재영(체칠리아, 가운데)씨가 주변인들의 부축으로 지팡이를 짚으며 걷고 있다. 전진구 회장 제공


식생활 지원과 돌봄 필요한 상황

돌봐줄 가족 아무도 없는 딱한 처지




70대인 임재영(체칠리아)씨는 젊은 시절 일본으로 건너가 40년 가까이 관광 가이드로 일했다.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거리를 누비며 활기찬 삶을 살았다. 그러던 중 2014년 오랜 일본 이민생활을 정리하고 가족이 있는 고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삶과는 달리, 그는 현재 맘 편히 기댈 곳 하나 없는 처지다.

임씨는 당뇨 등 지병과 심각한 영양 부족으로 거동조차 버겁다. 전진구(미카엘, 수원교구 본오동본당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회장은 “정신은 또렷해 말도 잘하시지만, 몸을 가누지 못해 답답해하신다”고 전했다. 임씨는 여기에 마늘 알레르기라는 특이 체질이어서 대부분의 한국 음식에 입조차 대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랫동안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체중이 크게 줄었다. 전 회장은 “자매님은 뼈가 도드라질 정도로 심하게 야위어 지속적인 식생활 지원과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족의 돌봄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일본에 거주 중인 남편이 있지만,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사실상 법적 보호자가 없는 데다, 남편 역시 고령으로 현재 거의 왕래가 끊겨 경제적 지원도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다. 한국에는 90세를 넘긴 언니와 70세 남동생이 있는데, 각자 생활을 꾸리기조차 벅차다.

가장 큰 문제는 병원비다. 임씨는 현재 보증금 1억여 원의 전셋집에 살고 있다. 보증금이 재산으로 잡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서 탈락했지만, 고령에다 거동이 불편해 생계활동은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에서 관광 가이드로 일하며 모은 돈이 있었지만, 생활비와 의료비로 모두 써버렸다. 현재 남은 통장 잔액은 몇백만 원 남짓. 매월 들어오는 수입은 기초연금 34만 원이 전부다. 공적 의료비 지원이나 요양보호사의 방문 돌봄 대상에서 배제된 것이다.

최근 사정을 전해 들은 이웃들이 작게나마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전 회장과 봉사자들은 이달부터 임씨에게 매월 10만 원의 생활비와 도시락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 회장은 “자매님이 가족과 연락이 끊긴 채 집에서만 홀로 지내다 보니 외로움이 크고, 수급비가 나오지 않아 생활은 더 힘들어지고 있다”며 “후원금이 모인다면 당장 자매님의 쇠약해진 몸을 우선 치료하는데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준태 기자 ouiout@cpbc.co.kr

 


후견인 : 전진구(미카엘) / 수원교구 본오동본당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회장

“임재영 자매님은 가족관계등록부상 독신으로 되어 있고, 일본인 남편은 1년에 한 차례 정도 방문할 뿐 경제적인 지원은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심하게 야윈 채 살아가는 자매님을 위해 가톨릭평화신문 독자 여러분의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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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영씨에게 도움을 주실 독자는 18일부터 24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508)에게 문의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