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가정, 말씀으로 피어나는 작은 교회"

(가톨릭신문)

대구대교구 대봉본당이 5월 성모 성월을 맞아 가정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신앙의 뿌리를 튼튼히 다지기 위해 ‘성모 성월 성경가훈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본당 공동체가 지난 4년간 꾸준히 기도하며 정성을 쏟아온 ‘가정 성화’ 노력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김충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주임신부는 가정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자 앞선 4년 동안 매월 넷째 주를 ‘가정 주일’로 지정해 운영해 왔다. 가정 주일에는 온 가족이 함께 주일미사를 봉헌하고, 가정 기도 바치기, 가정 안에서 세례명 부르기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가정 성화의 영적 토대를 다졌다.


김 신부는 “가정은 하느님의 사랑이 시작되는 가장 작은 교회”라고 강조하며, “지난 4년간 매월 가정 주일을 지내며 쌓아온 기도와 노력이 성경 가훈 전시라는 구체적인 결실로 나타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구대교구의 ‘1인 1개의 성경 구절 갖기 운동’에 발맞춰 신자들이 성령 강림 대축일 전까지 성경 가훈과 더불어 각자의 성경 구절을 정하도록 권장했다.


봉사자들의 헌신적인 손길로 완성된 200여 점의 성경 가훈 작품은 5월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성당과 야외 마당 일원에 전시되었다. 앞서 4월부터 2주간 진행된 접수 기간에는 각 가정이 회의를 거쳐 중심이 되는 성경 구절 중 하나를 선정해 신청하도록 이끌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가정위원회 회원 중 이선영 로사, 박영주 가브리엘라 자매의 노고가 더해져 완성되었다. 이웃 가정이 말씀 안에서 하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한 자 한 자 정성껏 써 내려간 액자들은 그 자체로 나눔과 사랑의 실천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본당은 전시가 끝난 후, 출품된 성경 가훈 액자들을 각 가정에 전달했다. 각 가정이 거실 등의 공간에 성경 말씀을 모심으로써, 일상에서 ‘작은 교회’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가정위원회 회원들의 정성과 각 가정의 신앙 고백이 담긴 작품들은 전시 기간 내내 보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각 가정으로 돌아간 성경 가훈은 앞으로 가족 구성원이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며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삶의 나침반이 될 것이다.


성모 성월에 마련된 이번 전시는 성모 마리아의 순명과 사랑을 본받아, 각 가정을 성가정으로 가꾸어 나가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 _ 예옥현 베로니카(대구대교구 대봉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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