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말들이 부서지는 자리에서」

(가톨릭신문)

사람은 태어나 늙고, 병들어 죽는다. 그리고 각각의 시간을 지나간 이들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김상용 신부(요셉·전주교구·광주가톨릭대학교 윤리신학 교수)가 인간의 삶을 독특한 구성으로 사유한 책이다.

전반부 ‘생의 춤’은 ‘태어나다’, ‘늙다’, ‘병들다’, ‘죽다’와 각 시간을 ‘지나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교차해 배치한다. 후반부 ‘아버지의 얼굴’ 역시 ‘부재’, ‘대결’, ‘탕진’, ‘그늘’과 그 시간을 지나간 이들을 따라가며 인간의 삶과 그 안에 깃든 신앙을 들여다본다.

‘대결’이라는 주제 안에서 안드레아 만테냐의 <죽은 그리스도>, 영화 <리턴> 등을 통해 이야기를 풀고, ‘대결을 지나간 사람들’에서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 등을 불러오는 식이다. 문학과 미술, 영화가 서로 포개지며 하나의 주제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게 한다.

각 장에는 글의 내용과 분위기에 어울리는 음악도 함께 소개해 독자가 글과 음악을 함께 따라가도록 했다.

황혜원 기자 hhw@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