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건강 상태 훨씬 더 호전···의료진 ‘신중한 예후’ 해제

(가톨릭평화신문)

한 여성이 묵주와 교황 사진, 촛불을 들고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의 쾌유를 기원하는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다. OSV 


프란치스코 교황의 병세가 “훨씬 더 호전되고 있어 의료진이 ‘신중한 예후’를 해제했다”고 교황청이 어제(10일) 밝혔다.

교황청 공보실은 어제(10일)저녁 언론 공지에서 의료진의 말을 인용해 “며칠 동안 계속되는 개선은 혈액 검사와 임상 소견 그리고 교황의 약물치료에 대한 좋은 반응 등을 통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교황 의료진은 “교황의 건강 상태가 더는 위급하지 않아 ‘신중한 예후’라는 그동안의 진단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상 상태가 여전히 복잡하고 입원 당시의 심각한 감염을 고려할 때 일정 기간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계속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의료진은 그러나 교황의 구체적인 퇴원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교황은 어제 아침 성체를 영하고 병원 경당에서 잠시 기도했으며 오후에는 영상을 통해 교황청의 ‘사순 영적 묵상’에 참여했다. 

매년 열리는 교황청의 ‘영적 묵상’은 9일 오후 바오로 6세 홀에서 시작됐으며 교황청 강론 전담 사제인 로베르토 파솔리니 신부가 인도하고 있다.

교황은 오늘까지 26일째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양쪽 폐렴 치료를 받고 있다.

교황은 입원 중이지만 이번 주 2개의 중요한 기념일 맞는다.

오늘(11일)은 교황이 예수회에 입회한 지 67주년 되는 날이고 13일은 교황 선출 12주년이다.

사진 : 프란치스코 교황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로마 제멜리 병원 밖에 있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동상. 바티칸 미디어 

10일 평신도가정생명부 장관 케빈 패럴 추기경이 주례하는 교황 쾌유 기원 묵주기도 영상이 성 베드로 광장에서 상영되고 있다. OS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