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청소년의 삶과 종교」 「삶과 종교」 발행
(가톨릭평화신문)
주교회의 교육위원회(위원장 조환길 대주교)는 종교 교과서 「청소년의 삶과 종교」(중학교), 「삶과 종교」(고등학교)를 발행했다.
두 교과서는 정부의 2022년도 개정 교육 과정에 따른 종교 교과서 개발 사업의 결과물로, 각각 서울특별시교육청과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의 인정을 받았다. 주교회의 승인과 교육청 인정 도서로 승인받은 주교회의 최초 종교 교과서라는 데 의의가 있다.
가톨릭 중·고등학교 교장들은 ‘2022 개정 교육 과정’에 따라 주교회의 교육위원회에 가톨릭 종교 교과서 편찬을 요청했고, 가톨릭학교교육포럼(공동대표 조영관 신부·김율옥 수녀)이 위탁받아 2023년부터 교과서 편찬 작업을 시작했다.
「청소년의 삶과 종교」 「삶과 종교」 교과서는 인간의 삶에서 종교가 갖는 의미와 역할, 다양한 종교들이 전하는 삶의 지혜를 가르친다. 개인의 삶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에서 지혜로운 시민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중학교 교과서는 △인간과 종교 △다양한 종교와 문화 △종교와 예술 △종교의 사회적 역할로, 고등학교 교과서는 △인간과 종교 △다양한 종교에 대한 이해 △종교 문화유산 △변화하는 사회와 종교 등 4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두 교과서 집필에는 조영관(동성중·고등학교 교장) 신부·김율옥(성심수녀회, 가톨릭대 강사) 수녀·김경이(가톨릭대 교육대학원) 교수·박진희(소명여고) 교사·오승언(동성중학교 교사) 신부·오지섭(서강대 종교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조영관 신부는 “가톨릭뿐 아니라 모든 종교를 균형감 있게 다루는 것이 집필 과정에서 중요한 목표였다”며 “불교·개신교 등 종교학자에게도 검토를 받았고, 수정 작업을 거쳐 발행했다”고 밝혔다. 조 신부는 이어 “종교의 기원과 배경·교리보다도 삶과 밀접히 관련된 ‘종교로부터 배울 수 있는 삶의 지혜’ ‘종교가 갖는 사회적 역할·책임’ 등을 중요하게 다뤘다”면서 “인간이 영성·종교적 존재로서 좀더 풍요로운 삶을 살도록 도울 수 있는 교과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지혜·전은지 기자 eunz@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