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교구, 부통 신부 학술발표회 19일

(가톨릭평화신문)

성 베네딕도회 앙드레 부통 신부가 1966년 안동예식장(현 안동시 도시재생지원센터)에 그린 벽화. 최근 복원돼 공개된 것으로, 부통 신부의 국내에서 그린 첫 작품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안동교구 제공

붓으로 신앙을 전파한 ‘화가 선교사’ 앙드레 부통(Andre Bouton, 1914~1980) 신부 관련 학술발표회가 19일 오후 3시 경상북도청 인근 스탠포드호텔 안동(경북 안동시 풍천면 도청대로 400)에서 열린다.

 

프랑스 출신 성 베네딕도회 선교사인 부통 신부는 1966~1976년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에 살면서 안동교구를 중심으로 전국 성당·공소에 벽화를 그렸다. 이에 경상북도의회 정책연구위원회(위원장 김대일 의원)는 부통 신부의 업적을 조명하고, 조사 발굴을 통한 백서 발간과 작품 보존·활용 방안 모색을 위해 학술발표회를 기획했다.

 

정상천(전 외교부 외교관) 박사가 ‘부통 신부 생애와 예술 선교 활동’ 주제로 프랑스에서 발간된 부통 신부 소개 책자 내용을 전하고, 이어 김경란(마리아) 인천가톨릭대학교 교수가 ‘부통 신부 성화 예술활동 전반’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안동교회사연구소 소장 신대원 신부가 안동교구 내 부통 신부 작품을 소개한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인영균 신부는 부통 신부의 한국 수도생활과 활동을 조명한다.

 

우병식 안동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벽안의 신부 50년 만에 세상과 만나다(옛 안동예식장 앙드레 부통 신부 벽화 발견과정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언한다. 안동예식장 건물을 고쳐 사용하는 안동시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최근 구조 변경으로 사라질 뻔한 부통 신부의 벽화를 복원해 공개했다. 대개 성화인 다른 작품과 달리, 예식장이라는 성격에 맞게 한국 전통혼례 모습을 묘사해 민속화 성격이 강한 것이 특징으로, 이번 학술발표회는 부통 신부의 활동과 삶 전반을 다시 접할 자리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