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대주교, 부처님오신날 축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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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55)을 맞아 불교계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정 대주교는 어린이의 해맑은 웃음과 부처님의 자비가 함께하는 55,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이 뜻깊은 날을 진심으로 감축드린다서울대교구의 모든 신자들과 함께 마음의 등불을 밝히며 그 기쁨을 나눈다고 밝혔다.

 

이어 석가세존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비록 갓 태어난 아기의 모습이셨지만 일곱 걸음을 걸으시며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 외치셨다이 가르침은 불교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종교와 사상이 공유하는 생명 존중의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로의 차이보다 공통된 가치를 먼저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을 때,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뜻이 더욱 깊이 실현될 것이라며, 종교 간의 연대와 화합의 중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정 대주교는 오늘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모두를 향한 자비,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일깨우는 인연생기(因緣生起)’의 가르침이 절실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다시 오신 부처님을 자비와 실천의 삶으로 맞이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원하며, 숫타니파타말씀처럼 모든 존재들이 행복하고 평안하기를, 평안하기를’, 자비와 평화가 온 세상에 울려 퍼지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대주교의 축하 메시지는 422,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 전달됐다.

 

다음은 메시지 전문.

 

 

2025 부처님오신날 메시지: 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

 

어린이의 해맑은 웃음과 부처님의 자비가 함께하는 55,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이 뜻깊은 날을 진심으로 감축드립니다. 서울대교구의 모든 신자들과 함께 마음의 등불을 밝히며 그 기쁨을 나눕니다.

 

석가세존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비록 갓 태어난 아기의 모습이셨지만 일곱 걸음을 걸으시며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 외치셨습니다. 이는 모든 생명이 본래 존엄하다는 깊은 가르침이 담긴 선언이었습니다. 이 가르침은 불교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종교와 사상이 공유하는 생명 존중의 메시지와 맞닿아 있습니다.

 

올해의 봉축 표어인 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을 삶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실 때 하셨던 이 말씀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겨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서로의 차이보다 공통된 가치를 먼저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을 때,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뜻이 더욱 깊이 실현될 것입니다. 이는 모든 종교가 함께 걸어가야 할 길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모두를 향한 자비,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일깨우는 인연생기(因緣生起)’의 가르침이 절실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시 오신 부처님을 자비와 실천의 삶으로 맞이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원하며, 숫타니파타말씀처럼 모든 존재들이 행복하고 평안하기를, 평안하기를.” 자비와 평화가 온 세상에 울려 퍼지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다시 한번 부처님오신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구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