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칼럼(제철경제) I 7일 연속 상승! 지금이라도 사야 될까? [김준일의 뉴스공감-박시동]

(가톨릭평화신문)
○ 방송 : CPBC 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

○ 진행 : 김준일 앵커

○ 출연 : 박시동 경제평론가


▷이번 주 수확한 제철경제 이슈 맛있게 요리해 보는 시간입니다. 오늘 증시 얘기를 좀 해볼까 하는데요. 박시동 경제평론가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이번 주 수확한 제철경제 이슈. 경제를 요리에다 비유하니까 또 느낌이 다른데요.

▶맨날 어려운 요리만 해드렸는데 오늘은 좀 맛있고 기쁜 요리를 해드릴 뉴스가 있네요.


▷그러니까요. 지금 개미 투자자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오늘 장 마감한 걸 보니까 오늘도 0.45%가 올라가지고 2920.03에 마감됐더라고요. 코스피가. 이거 언제까지 이렇게 오르는 겁니까? 계속 오르는 거예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장 중 2930도 터치를 했었어요. 그래서 사실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하고 오늘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3년 한 5개월 만에 사실은 2900선이 지금 돌파되고 계속 상승 중이거든요. 근데 이제 역 그러니까 지수로 하면 역대 최고치는 아닌데, 또 반가운 소식은 시총으로 보면 지금이 역대 최고치예요. 어쨌거나 3년 5개월간 우리 증시가 계속 밑으로 눌려오던 하락기였는데, 반등을 하고 3년 5개월 치의 반등을 7일 만에 다시 원복하는 불기둥을 뿜으면서 시총까지도 역대 최고치를 이렇게 회복했다. 현재 상황은 이렇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주식 투자 나도 뛰어들어 봐야 되는 거 아닌가? ETF라도 사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예요. 근데 왜 이렇게 오르는 거예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일단은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때부터 약속했던 시장 개혁 조치랄까요?시장 정상화 조치에 대해 시장이 신뢰와 기대감을 보인다. 그쪽으로 배팅을 했다. 이렇게 보일 수가 있겠습니다. 시장 정상화 조치라는 건 상법 개정, 약속 이걸로 일단 봐야 되는데요.저희가 많이 말씀드렸으니까 오늘 짧게 말씀드리면 이사회 충실 의무를 확대한다든지,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한다든지, 전자주총이라든지, 감사위원 분리 선임 같은. 소위 말하면 일반 주주들이나 소주주들의 주주 권익권을 향상시키면서, 소위 말하는 주주들의 뒤통수를 많이 쳐왔던. 과거의 지배주주들의 전횡 등을 막는 조치. 이거를 일단 한다고 공약을 했는데, 시장은 진짜 할 것 같다라는 믿음을 보인 거죠.


▷이재명 대통령은 할 것 같다.

▶예. 근데 이 조치의 성격을 조금 이제 말씀드리면 시장을 뭐랄까요? 좀 매력적으로 만드는 조치다. 이렇게 저는 표현하고 싶어요.


▷그동안에 예를 들면 갑자기 주가가 많이 올랐어요. 기업 실적도 좋고. 그런데 물적 분할한다고 기업을 막 쪼개요.

▶그러니까요. 


▷그런 다음에 또 상속한다고 그래가지고 기업을 또 합쳐요. 그러니까 주주들 입장에서는 이건 뭐지? 한창 주가 오를 거라고 기대하고 있는데 갑자기 주가가 빠지거나 액면 분할하거나 이런 일이 벌어지잖아요.

▶주주들에게는 주식 투자 많이 하셨던 분들에게 사실 트라우마처럼 남아 있는 상처들인데. 그런 일이 가능했던 시장이었어요. 그러니까 이건 사실은 비정상이라는 거죠. 경기로 말하면 흙밭에다가 축구해라. 예를 들면 이런 거였고 기울어진 운동장이었고 이런 거였는데. 아까 말씀드린 이 제도 개혁 조치라는 것은 흙밭을 좀 깔끔한 잔디밭으로. 기울어진 걸 평평하게. 그래서 누구나 와서 정정당당하게 투자하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멀쩡한 경기장으로 만드는 조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거고요. 또 하나는 이거는 경기장을 예쁘게 만드는 조치였다라고 하면, 그 안에서 그야말로 증시를 붐업시키는 그런 조치가 또 이제 따라붙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이제 저PBR 주식을 퇴출. 원활하게 하겠다라는 건데. 저PBR 주식이라는 건 쉽게 말하면 오늘 당장 팔아도 되는 이 청산 가치가 100원이라고 하면. 예를 들면 그 회사의 시총을 다 합치면 50원인 거죠. 그러니까 이거는 장부가보다도 시총에 억눌려 있다. 이거 비정상이거든요. 그런 주식을 정상화한다. 그건 결국에는.


▷주식시장에서 퇴출시키겠다.

▶퇴출되거나 아니면 PBR 1에 수렴하도록 조치를 해라라는 거거든요. 그러면 예를 들면 0.5가 PBR이 0.5가 1만 돼도 산술적으로는 2배 상승이거든요. 엄청난 거죠. 사실은. 그렇게 해서 PBR 관련한 개선. 이건 펌핑업하는 밸류업하는 조치고요. 또 하나는 자사주 관련해서 의무 소각을 좀 하겠다라는 거고. 또 하나는 어저께 대통령께서 직접 말씀하신 게 뭐냐, 배당 관련해서 분리 과세를 통해서 주주들에게 이익이 확실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근데 배당이 원활하게 되면 사실 이것도 주가가 올라가는. 아까 처음에 했던 건 경기장. 시장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조치였다면, 두 번째는 실제로 열매가 영그는. 그래서 시장을 펌핑업시킬 수 있는 그런 조치들이죠. 이 두 가지 조치들이 시장에서 할 것처럼 우리가 믿게 됐다. 기대한다. 이게 주가 상승의 배경이라고 보겠습니다.


▷우리가 너무 안 해가지고. 조금만 해도 지금 반응이 확확 나오는 상황 아닌가 싶은데요. 또 정반대 쪽에서 바라볼 때는 상법 개정안도 마찬가지고 지금 자사주 매각도 그렇고. 기업 오너들이 이제는 배당이라든가 주주 눈치만 보다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하는 것은 소홀히 하는 거 아니냐. 외국 같은 경우에는 그런 부작용이 나타나잖아요. 그런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그렇습니다. 그런 조치들이 맞는 칼이다. 그래서 일로만 가면 세상이 좋아진다. 항상 그렇게 보기는 어렵죠. 예를 들어서 자사주 소각 같은 경우에도 우리는 자사주를 매입해서 그게 의결권을 보강하는 지배 주주들의 약간 숨겨진 꼼수로 활용되니까 문제였는데. 예를 들어서 워런 버핏 같은 경우에도 주가가 낮아? 그럼 우리 자사주 사서 주가 띄워야지. 이렇게 해서 같은 자사주 매입도. 이걸 잘 쓰기만 하면 꼭 소각을 안 해도 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동안 이 제도를 우리가 지배주주들의 소위 말하는 과도한 지분 경영의 지분율을 높이는 꼼수로 많이 써와서 문제였던 건데. 그런 것들을 이제 악기능을 막고 선기능으로 유도하는 조치다. 일단 시장은 그렇게 보는 거고요. 상법 개정 조치도 시장 일각에서는 좀 과도한 경우에 있어서 외국계 헤지펀드들의 경영권 흔들기에 좀 악용될 소지도 있다라는 다양한 반론이 있기는 있습니다만. 시장은 어쨌거나 이 조치가 우리 사회에서 우리 시장에서 필요하다라는 거에 사실은 이제 배팅하고 있다. 이게 시장의 지표로 현재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좀 봐야 될 것 같아요. 


▷새로운 정부 들어서면 재계에 끌려다닌다. 이런 표현을 쓰잖아요. 그런데 주주들이 이렇게 환호해버리면 재계가 목소리를 내기가 굉장히 어려운 분위기에요.

▶지금 그래서 반대하려는 목소리가 작년부터 쭉 있었는데 지금 쏙 들어갔어요. 왜냐하면 어쨌거나 주가가 오르면 이걸 꼭 이용해서 어떻게 하려고 하는 지배 주주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회사들도 사실은 이득을 많이 보는 측면이 있거든요.


▷주가 오르면 기업들한테 돈이 들어가니까.

▶그게 정상이에요. 그게 정상이라서 다 좋아해야 되는데 그동안은, 아니야. 나는 내 주식이 오르는 게 아들한테 물려줄 때도 이게 증여세도 많이 내야 상속세도 많이 내야 될 것 같고. 또 회사 분할할 때도 내가 이익을 독점해야 되는데 주가 오르면 힘들어. 그래서 사실은 이걸 눌러왔던 비정상이 있었거든요. 이제 그런 조치가 정상화되는 거죠.


▷그런 거는 주가 조작으로 안 되는 겁니까? 그런 주가 조작도 많이 있었던 것 같은데.

▶맞습니다.


▷어제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방문을 한 것도 그것과 관련이 돼 있는 것 같은데요. 주가 조작하다가 패가망신을 하도록 하겠다고 얘기를 했잖아요.

▶그렇죠. 주가 조작이 횡행했는데도 사실은 처벌 건수가 너무 낮거나 조사도 너무 늦고 또 그로 인한 이익에 대한 환수도 사실은 미미했다. 이게 사실 우리 시장의 투명성을 가로막는 주요한 코리안디스카운트의 사실은 핵으로 우리가 꼽아왔었거든요. 또 불법 공매도 같은 것들도 많았었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라는 조치가 어제오늘 있었던 얘기는 아닙니다만 확실하게 한국 시장이 나아가야 될 방향에 대해서 선언했다. 이렇게 해서 시장이 환호하고 있죠. 이런 조치들이 특히 우리한테도 사실은 좀 굉장히 반가운 조치다라고 해서 환호하지만, 외국인들에게 제가 볼 때는 먹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작년부터 쭉 9개월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약 연속 매도를 9개월 정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조치가 현실화될 것처럼 일단 외국인들이 받아들이니까 5월달에만 약 2조 정도 순매수를 했고요. 지금 이재명 대통령 취임하고 지금 6일 정도 거래일 만에 4조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쉽게 말하면 한국 시장에 대해서 떠났던 외국인들이 긍정적 시선으로 현재 매수세로 유입이 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어요. 지표로.


▷그동안에 우리는 아시아 시장, 일본 쳐다보면서 “이야 부럽다” 이렇게 했는데, 우리가 지금 제일 많이 오르고 있어요. 다른 데 일본에서 우리를 보면서 아 부럽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 아닌가.

▶실제로 최근 일주일간 지수 상승률을 보면 우리가 세계 1등입니다. 그야말로 상전벽해죠.


▷근데 미중 무역 갈등이 조금 완화되거나 이런 것도 영향이 있는 거죠?

▶맞습니다. 그 외에 사실 시장을 밖으로 둘러싸고 있는 여러 환경들도 마침 삼박자를 맞춰가고 있는 게 뭐냐면, 하나는 미중 갈등이 어쨌거나 저점을 찍고 그래도 봉합되는 거 아니냐라고 해서 우려를 많이 씻어주고 있고요. 또 하나의 좋은 어떤 환경은 뭐냐면, 환율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하기에 좋은 상황으로 현재 맞아지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 그동안 사실은 환율이 1,500원 가냐마냐 했었는데, 이제는 안정적으로 일단. 원화 절상 그리고 달러 약세 이 흐름이 잡히다 보니까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렇게 볼 여지가 있는 겁니다.


▷앞서 제가 이재명 대통령이 시장감시위원회 방문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요. 당시에 방문했을 때 어떤 발언을 했는지 좀 듣고 얘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부동산에 버금가는 대체 투자 수단으로 좀 만들면 기업들이 자본 조달도 좀 쉬울 거고, 대한민국 경제 전체가 선순환되지 않을까.”


▷지금 이렇게 일종의 주식시장이 활성화되면 기업한테도 도움이 된다 이런 거고. 아까도 말씀하셨던 것처럼 기업 입장에서 상법 개정안 반대하고 싶은데, 또 주가가 막 오르고 있으니까 막 반대하기도 어렵고. 이 양쪽에 지금 끼어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일단 주주 입장에선 내가 주식 사 가지고 갖고 있으면 갖고 있어도 배당을 받는다고 하면 적금 드는 것보다 낫잖아요.

▶그럼요. 이재명 대통령도 아주 중요한 부분을 멘트했다. 저는 그렇게 보고 방금 우리 앵커님도 참 좋은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 우리나라 이 자산시장의 이 비중에 있어서의 불균형이 세계 1등입니다. 뭐냐면 부동산이 거의 70%예요. 그리고 금융자산이 30인데 미국 같은 경우는 정확히 반대입니다. 금융자산이 70이고 부동산이 20대예요. 그러니까 얼마나 우리가 왜곡돼 있는지를 볼 수가 있는데. 그동안은 부동산 하지 마라 하지 마라 해도 안 되죠. 그게. 왜냐하면 부동산 불패 신화를 경험으로 느꼈고, 자산시장에서는 오히려 그러니까 금융시장에서는 오히려 뒤통수를 많이 맞아 왔었거든요. 말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일단은 이재명 대통령 멘트처럼 우리가 금융시장 자본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만들어내야 그 큰 흐름에 물줄기를 이쪽으로 돌릴 수가 있거든요.


▷집값 좀 그만 올랐으면 좋겠어요. 계속 또 더 오른다고 그러잖아요.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경험이 성공이 되면 단순히 금융시장에서 돈 번 분들은 나는 쏠쏠했어! 이게 문제가 아니고요. 예를 들면 스타트업 같은 것도 생태계가 드디어 이제 활성화를 띠게 됩니다. 우리도 조금만 성장하면 이제 한국시장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클 수 있어. 큰불을 만질 수 있어. 그러면 스타트업 생태계 벤처캐피탈이 돌아가거든요. 굉장히 중요한 산업계에 있어서의 중요한 모멘텀의 전환이죠. 


▷그렇죠. 창업센터를 만들어가지고 상장해버리면 주가가 뛴다고 보면 막 서로 투자하려고 할 거 아니겠습니까.

▶바로 그겁니다. 그런 시장이 최근 한 3년간 확실하게 좀 다운 됐었거든요. 그거를 다시 생태계를 살리는 의미도 있고요. 비단 그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지금 대기업도 사실은 굉장히 중요한 변곡점을 맞는데요. 우리가 사실은 중국과의 경쟁 속에서 놓여 있거든요. 자동차 가전 2차전지 석유화학 등등등. 그런데 사실은 치킨 게임에 들어갔다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아직은 확실하게 누가 세계를 제패하는지 조금 미정인 상황에서 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버티기에 들어갔거든요. 이때는 사실은 쩐의 전쟁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랑 경쟁 관계에 있는 중국 회사들이요, 홍콩이라든지 중국 본토에서 연일 자금 조달을 조 단위씩 5조 6조 8조 9조씩 하면서 실탄을 마련하고 있으면서 버티는 데 중요한 지금 어떤 충전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 시장을 올해 한번 보시면요, 삼성SDI 정도가 겨우 1~2조 유증하는 데 성공했고 대기업들도 우리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요. 그래서 회사채로 돌리기도 어렵고. 그래서 은행을 상대로 결국 대출로 연명한다든지 이런 정도밖에 못하고 있거든요. 근데 우리가 자본시장이 정상화되면 우리 대기업들도 여기서 자금 조달이 가능해진다면요, 충분히 우리도 그 효용을 대기업들도 산업계도 누릴 수가 있거든요. 이 자본시장 정상화가 여러 가지 의미에서 의미가 크다. 그래서 단순히 부의 편중뿐만 아니라 산업의 어떤 재기능을 살리는 데도 굉장히 도움이 된다. 우리 경제 살리기에 첫 실타래가 여기서 풀려야 된다. 이렇게 좀 볼 수 있겠죠.


▷그럼 코스피 3천? 이달 내?

▶코스피 3천은요 사실은 우리 시장이 저평가돼 있는데 PBR이 0.8밖에 안 된다. 이런 얘기 많이 듣거든요. 평균적으로. 근데 그걸 그냥 정상이 사실은 1에서 출발해야 정상 아니겠습니까? 1만 돼도 3천은 됩니다. 그리고 지금 주가는요, 무려 5년 전 주가예요. 그러니까 이걸 정상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 PBR이 1만 된다는 기대감만 돼도 3천은 충분하다. 이렇게 보고요. 오히려 3천 이상 4천이나 3천 중반대가 어떻게 갈 건가가 시장에서는 관전포인트가 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제가 투자해 보겠습니다. 이 말은 차마 제가 못하겠는데 많은 분들이 좀 기대하실 것 같고요. 원화 스테이블코인 얘기를 좀 해봤으면 좋겠어요. 이것도 사실은 1시간을 얘기해도 모자랄 거긴 하지만, 남아 있는 시간이 한 5분도 지금 안 돼가지고요. 최대한 아주 핵심만 요점만 정리해 줬으면 좋겠는데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어떤 겁니까?

▶지금 사실은 원화 코인을 논의하는 배경은 미국에서 이 달러 베이스 스테이블 코인이 사실은 어마어마하게 지금 활성화돼 있고 인기거든요. 그러니까 1달러를 주면 코인 하나를 줄게. 이 거래가 어마어마하게 활성화되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제 이거를 구경하던 우리 입장에서는, 그래? 그럼 여길 계속 내버려 둘 건가? 우리도 우리 통화에 기반한 코인을 만들어서 코인 하나와 원화의 가치가 패깅이 돼가지고 딱 고정화되는 안정적인 코인을 만들면 우리도 좋지 않을까? 이런 논의가 늘 있어왔는데. 왜 갑자기 화두가 됐냐면요, 어저께 민주당에서 법안 발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당초에 우리가 예상하던, 그래? 그럼 코인을 발행하려면 그래도 자본금이 이 정도는 돼야지. 한 50억은 돼야 하지 않아? 이런 다양한 안전 조치들이 필요했는데 민주당 법안 발의를 보니까 이 여러 가지 허들을 확 낮춘 법안이 발의된 거예요. 그러면, 뭐야 갑자기 이게 누구나 참여할 수 있거나 시장 상황이 조성되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지겠는 걸? 이래서 어제 갑자기 화두가 됐습니다.


▷근데 그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때, 발행하는 기관이 조금 안정적이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맞습니다.


▷예를 들면 기존의 금융권에 있는 기관이 발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거나 그렇게 해야 되는데. 아니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려면 자산을 그만큼을 담보로 제공한다거나 이렇게 해야 되는 거잖아요.

▶맞습니다. 기존에 우리가 보통 그런 관념을 갖고 있죠. 그게 사실은 한국은행이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과 사실은 유사한데요. 한국은행은 가만히 있어 보자. 천원을 주면 코인 하나를 줘? 그럼 그 코인은 천원과 가치가 일치해? 거의 화폐에 준하네 라고 해서 한국은행은 그걸 화폐로 본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 코인 가격이 확 그냥 떨어지면 어떡해요.

▶그래서 이제 한국은행은 그럴 일이 일이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럼 화폐 경제에도 직접적으로 문제가 되니까. 그래서 그건 화폐에 준하니까 내가 통제해야 되겠어. 그래서 이 시장을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단계별로 문을 열고 내가 직접 하거나 내가 감독이 가능한 은행들로부터 이걸 시작해야지라는 약간 좀 화폐에 대한 통제권에서부터 이 시장을 본다는 거예요. 그동안 이런 시선이 지배적이었는데 어저께 민주당이 발의한 법안의 컨셉은, 그거 아니야. 이건 그래도 코인일 뿐이야. 그리고 그런 통제보다는 시장을 어떻게 하면 빨리 조성할까. 이렇게 새롭게 시작해. 약간 이렇게 뷰가 다른 법안이 나왔다는 거예요. 그래서 시장에서는 그렇다면 이재명 정부가 어느 쪽의 시선에서 이 시장을 만들어 갈지가 이제는 본격적으로 결정해야 될 때가 왔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갑자기 화두로 떠오른 거고요. 전혀 두 다른 시선 속에서 사실은 한국은행과 또 이걸 생태계로 만들고자 하는 민간 기업 핀테크 기업 이런 쪽에서의 사실은 핑퐁 게임 아니 뭐랄까요? 권력 게임에 들어갔다. 파워 게임에 들어갔다. 이렇게 보게 됐습니다.


▷지금 우리는 그러면요 이해가 잘 안 되는 분들도 많을 텐데, 원달러 환율 하면 달러 기반에서 우리 원화 가치가 어떻게 되느냐를 얘기하잖아요. 스테이블코인은 원화를 기반으로 해서 만들잖아요.

▶그렇죠.


▷그럼 스테이블코인 가격은 어떻게 거래가 되는 겁니까? 이건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하는 겁니까?

▶아닙니다. 약간 이게 좀 다른데요. 그러니까 지금 미국에서도 달러 기반 코인을 만들면요, 1달러에 1코인이에요. 코인 가격은 똑같습니다. 1달러 주면 코인 하나 주고 그거는 언제나 1달러로 다시 환매가 되는 거죠. 그거는 사실은 코인의 상승 하강을 목적으로 둔 게 아니라, 코인화시킨 돈을 코인의 세계에서 융통하고 빼고 송금도 빨리 하고. 여기에 목적이 있어요. 근데 이게 워낙에 편리하다 보니까. 예를 들어서 우리가 미국으로 1달러를 송금할 때 얼마나 어렵습니까? 계좌를 터야 되고요. 스위트 시스템을 거쳐야 되고 굉장히 어려운 은행 계좌 시스템을 통해서 미국으로 가는데, 1달러를 코인으로 바꿔서 송금한다고 하면 오늘 하면 바로 실시간으로 상대편 지갑에 꽂히거든요. 이런 시장을 내버려 두지 말고 우리 원화도 여기에 끼자. 이런 개념이거든요. 그런데 일단은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그런 시장이 원화 시장을 원화의 리얼 월드. 그러니까 실제 화폐 시장과 간섭이 충분히 생기니까 우리가 충분히 시장을 컨트롤하는 상황에서 조금씩 문을 열자라는 겁니다.


▷그러면요 예를 들면 원화를 거래한다고 하면 달러처럼 기축 통화도 아닌데 원화를 그렇게 많이 쓸 수 있어요?

▶아주 재미있는 포인트입니다. 그래서 이 시장을 염두에 두시는 분들은, 아니 그거 만든다고 해서 어디 되겠어? 라고 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또 이제 반대로 이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하시는 분들은, 아니야. 안 만들어서 그렇지 생각보다 쓸 때 많아.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 노동자분들도 돈을 우리가 현찰로 주지 말고 원화 코인으로 주면 그분들도 예를 들어서 원화 기반 코인의 새로운 수요자가 되는 거야라든지. 아니면 우리가 안 만들어서 그렇지 만든다고 하면 이 생태계에서 돈을 쓸 수 있는 다른 조치를 하면 되는 거야라고 해서.


▷오히려 시장을 키우면 되는 거지.

▶키우면 되는 거다. 이런 관점이 사실은 대립하고 있는 겁니다.


▷내용이 어렵긴 하지만 뭔가가 만들어진 것 같다라는 기대감이 드는데요. 그러니까 가상자산이라고 하는 게 탈중앙화 이렇게 얘기하는 것처럼 한국은행에서 벗어나려고 만든 건데 자꾸 한국은행이 품으려고 하는데 이게 과연 어디까지 가능할까. 굉장히 좀 흥미로운 대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더 많이 설명해 주시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마무리할 시간이 다 됐습니다. 여기서 끝내야 될 것 같아요. 공감칼럼 ‘제철경제’ 박시동 경제평론가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