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교구는 올해 교구 설정 60주년을 맞아 22일 오전 10시 30분 배론성지 최양업 신부 기념 대성전에서 교구장 조규만 주교 주례로 감사 미사를 봉헌한다.
교구는 이날 500여 쪽 분량의 「원주교구 60주년 기념 화보집」을 봉헌하고, 교구의 복음화 발자취를 돌아본다. 이와 함께 감사 미사 중에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알리고, 교구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WYD 상징 십자가와 성화 행렬도 한다. 미사 후에는 교구민 전체가 교구의 60년을 함께 자축하는 오찬 자리가 마련된다.
원주교구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기간인 1965년 3월 22일 춘천교구에서 분리돼 설정됐다. 관할 지역은 강원도 원주시와 횡성군·영월군·평창군(일부)·정선군·태백시·삼척시·동해시(묵호 제외), 충청북도 제천시·단양군 일대다. 2024년 말 기준 54개 본당과 사제 129명, 신자 8만 1100여 명이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원주교구 설정 60주년을 기념해 인도네시아 메단으로 봉사를 떠난 청소녀들이 현지 어린이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주교구 홈페이지
이에 앞서 교구 청소년들은 교구 설정 60주년을 맞아 해외에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왔다. 2월 4~12일 인도네시아 메단의 아씨시 프란치스코 수녀회 수녀원을 방문해 봉사를 펼친 것이다. ‘희망의 순례자들’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봉사에는 교구 청소년사목국장 김정하 신부와 교구 성소국장 최재도 신부, 교구 청소년 20명, 교구 청소년사목국 직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사전 모임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 「그리스도는 살아계십니다」를 묵상하고, 인도네시아어 공부, 현지 아이들과 함께할 놀이·율동 연습으로 준비에 임했다. 이후 현지에서 수녀원 안팎 청소, 가정 방문·일손 더하기를 비롯해 식료품 전달, 방과 후 아이들과 활동을 하며 이웃사랑을 나눴다.
김유진(리나, 고3, 원주 우산동본당)양은 “막상 봉사에 임해보니 시간이 무척 짧게 느껴졌다”면서 “봉사는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우고 신앙적으로 얻어왔다”고 말했다. 곽찬섭(요셉, 고3, 원주 무실동본당)군은 “현지에서 이웃에게 전한 봉사와 그들에게서 받은 사랑은 모두 작지 않았다”며 “교구 60주년을 맞아 친구들과 현지 아이들을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