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범식 신부, 제20대 대신학교장 취임…"사람 살리는 사제 양성에 힘쓸 것"

(가톨릭평화신문)
[앵커] 서울대교구 민범식 신부가 지난 9일 제20대 대신학교장에 취임했습니다.

민 신부는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람을 살리는 사제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대교구 제20대 대신학교장에 취임한 민범식 신부가 가장 강조한 건 '소통'입니다.

<민범식 신부 / 서울대교구 제20대 대신학교장>
"사제직 자체가 친교의 건설자라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소통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그래서 앞으로 이제 양성을 해 나가면서 학생들과 소통을 잘하려고 합니다."

민 신부는 성소 급감 현상을 언급하며, 사제직의 매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범식 신부 / 서울대교구 제20대 대신학교장>
"이 급감의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는 사제가 매력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결국에는 지금 사제들이 어떻게 살고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서 성소가 달려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민 신부는 신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자기 성찰 능력'을 꼽았습니다.

<민범식 신부 / 서울대교구 제20대 대신학교장>
"내가 객관적으로 어떠한 상태인지 또 하느님이 보시기엔 어떤지 이렇게 자기 성찰을 하면서 신학교 양성 기간 동안에 배우는 거고 이게 잘 자리가 잡히면 나중에 신부가 돼서 자기 사제의 삶을 살아가면서 그 안에서 성장해 갈 수 있기 때문에…"

민 신부는 "신학생들이 좋은 사제로 성장하기 위해선 이들에게 먼저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학대학과 교구 성소국, 본당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대신학교 대성당에서는 민 신부의 대신학교장 취임 미사가 봉헌됐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봉헌된 미사에는 대신학교 사제단과 부제, 신학생들이 함께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강론에서 "전임 대신학교장 이정호 신부에 이어 또 다른 색깔로 대신학교에 하느님의 선물을 풍성히 나눠주길 믿는다"고 전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양 떼를 사랑하시는 목자의 따뜻한 마음과 또 풍부한 지식과 또 교회를 위하는 마음까지 두루 갖추신 민범식 신부님께서는 사제 양성의 못자리인 이곳 대신학교에 참 잘 어울리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민 신부는 신앙 선서와 충성 서약을 통해 교회의 가르침에 충실히 따를 것을 다짐했습니다. 

<민범식 신부 / 서울대교구 제20대 대신학교장>
"교회의 믿음으로 맡겨진 저의 직무를 수행하면서 신앙의 유산을 온전히 보존하고 충실히 전달하며 설명하겠습니다. 그리고 교리에 반대되는 온갖 이론을 물리치겠습니다. 온 교회의 공통된 규율을 따르고 보호할 것이며, 교회의 모든 법 특히 교회 법전에 포함된 모든 법규의 준수를 약속합니다."

사제들과 신학생들은 뜨거운 박수로 민 신부의 취임을 축하했습니다. 

민 신부는 취임사에서 "신학생들을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참 사제로 양성하는데 이바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민범식 신부 / 서울대교구 제20대 대신학교장>
"저 스스로도 부족함이 많은 사제이지만 다른 신부님들과 마음을 모아 사제 양성을 위하여 진심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대사제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신학생들이 참으로 사람을 살리는 사제로 양성될 수 있도록 저도 기쁘게 노력하겠습니다."

CPBC 김정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