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청 직원이 보낸 줄 알았는데… 납품 유도 사기 주의

(가톨릭평화신문)


주교회의는 최근 교구청 직원으로 속여 조작된 공문을 통해 물품 구매를 요청하거나 납품을 유도하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주교회의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대구대교구·마산·안동·인천교구 직원이라 속이고 조작된 공문을 유포하면서 물품 대리 구매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계좌이체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대교구에 유포된 조작 공문을 보면 대구대교구장 명의로 사제숙소 방충망 교체가 필요하다며 공급자 이름을 명시하고 계좌이체로 비용을 요청했다. 또 인천교구에 유포된 문서에는 인천교구장도 아닌, ‘인천대교구장’이라는 잘못 표현된 명의로 창립 10주년 기념품을 구매한다며 수의계약을 할 것을 제시하는 등 수법이 교묘하고 구체적이다. 안동교구장 명의로는 계좌이체 결제 승인서를, 마산교구장 직인이 찍힌 문서로는 사제숙소 방충망 교체가 필요하다며 계좌이체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교회의는 “사기범들이 물품 대리 구매 수법으로 계좌이체를 유도하고 있다”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와 유사한 사기 수법과 피해 사례가 있으면 주교회의 사무처(cbck@cbck.kr)로 알려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상도 선임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