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이 성 카를로 아쿠티스를 제2의 주보성인으로 선포하고, 성상 축복식을 거행했습니다.
재단 이사장 구요비 주교는 성 카를로 아쿠티스의 정신을 이어받아 미디어 선교에 더욱 힘써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손에 노트북을 든 채, 사람들을 향해 팔을 벌리고 있는 곱슬머리의 소년.
9월 7일 레오 14세 교황에 의해 밀레니얼 세대 첫 성인이 된 카를로 아쿠티스입니다.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본사 외곽에 세워진 카를로 아쿠티스 성상 축복식이 16일 열렸습니다.
재단법인 가톨릭평화방송 이사장 구요비 주교는 성상에 성수를 뿌리고 축복했습니다.
구요비 주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데 힘썼던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 성 카를로 아쿠티스의 정신을 기렸습니다.
<구요비 주교 / 재단법인 가톨릭평화방송 이사장>
“가톨릭평화방송 평화신문 제2의 주보성인이시기도 한 카를로 아쿠티스를 본받아 절대 순수인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여정에 지치지 말고 그리고 멈추지 말고 함께 꾸준히 걸어가기를 정중히 초대합니다.”
컴퓨터 영재였던 성 카를로 아쿠티스는 전 세계에서 일어난 성체 기적을 모은 웹사이트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구요비 주교는 인터넷을 선교의 도구로 활용한 아쿠티스를 언급하며 미디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구요비 주교 / 재단법인 가톨릭평화방송 이사장>
“성 카를로 아쿠티스는 미디어는 도구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자의 문제임을 정확히 하고 있습니다. 칼도 잘못 사용하면 끔찍한 결과를 낳는 무기가 될 수 있듯, 현대인에게 미디어는 그것을 통해 무엇을 더 많이 보며 무엇을 더 많이 듣고 어디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도구가 됩니다.”
성상 축복식엔 본사 사제단과 임직원을 비롯해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사제단, 성상 제작을 위해 힘을 모아준 후원자들도 함께했습니다.
앞서 내외빈은 CPBC가 특별 제작한 성 카를로 아쿠티스에 대한 다큐를 시청하며, 성인의 삶과 영성을 되새겼습니다.
카를로 아쿠티스 성상을 제작한 손미경 조각가는 성상 작업을 하며 느낀 소회를 나눴습니다.
<손미경 체칠리아 / 조각가>
“손을 이렇게 향하고 있는 것은 하느님을 여러분들한테 소개하면서 같이 가길 원하시는 느낌으로 손을 한쪽으로 뻗고 계신 느낌으로 제가 만든 성상이었고요. 제가 성상을 만들면서 느낀 게 있는데 만드는 것까지는 저의 몫이고요. 그것을 감상하시고 받아들이는 것은 각자의 몫이라는 것을…”
카를로 아쿠티스 성상은 누구나 자유롭게 기도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됩니다.
한편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은 카를로 아쿠티스의 정신을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특별 홈페이지를 개설했으며, 26일부터 특별다큐「우리시대의 복음선포자 카를로 아쿠티스」를 방송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