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해외선교·교포사목위원회(위원장 한정현 주교)는 27일 오전 9시 30분 서울 광진구 면목로 한국천주교 중앙협의회 강당에서 ‘제15차 해외 선교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 가톨릭 교회 평신도 선교사를 말한다’를 주제로 평신도 선교사, 양성 담당자와 직접 만나는 시간이다. ‘평신도 선교사와의 만남’에선 김용숙(엘리사벳, 에콰도르 40여 년 선교) 선교사, 송선호(토마스, 탄자니아 3년)·강은형(로사) 부부 선교사, 김정웅(요한 보스코, 대만 16년) 선교사를 초대해 체험과 소감을 듣는다. ‘양성 담당자와의 만남’에선 강디에고(꼰솔라따 선교수도회) 신부, 알렉스 캄퐁 브루가다(성 바오로 사도 선교 공동체) 신부, 김학현(한국 외방 선교회) 신부가 패널로 나서 현실적 고민과 제언을 풀어놓는다. 만남 후에는 위원장 한정현 주교 주례로 파견미사를 봉헌하며, 사전 신청자에 한해 점심이 제공된다.
위원회는 매년 한국 교회의 해외 선교 현황을 점검하고 더욱 명확한 선교 비전을 제시하고자 ‘해외 선교의 날’을 개최해왔다. 특히 올해는 한국외방선교회 설립 50주년을 맞아 ‘해외 선교 50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성장해 온 한국 가톨릭 교회는 현재 전 세계에 한국인 선교사 1000여 명을 파견하고 있다.
위원회는 “한국 교회는 주로 성직자와 수도자 위주로 선교사를 파견해 왔는데, 이제는 평신도들의 선교적 역할과 사명, 이들을 향한 관심과 지원을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선교는 특별한 권한을 가진 사람이 어려운 사람에게 베푸는 것이 아니라, 행위 자체를 통해 하느님을 깊이 만나는 체험”이라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