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교리 교사 양성 공통 지침 나왔다
(가톨릭평화신문)
한국 교회의 어린이·청소년 신앙 교육을 책임지는 주일학교 교리 교사 양성 기준을 제시하는 문헌이 나왔다.
「한국 천주교회 주일 학교 교리 교사 양성 지침」은 2020년 6월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가 반포한 「교리 교육 지침」(Directory for Catechesis)과 2021년 5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신도 교리 교사를 교회의 직무로 제정한 자의교서 「오래된 직무」(Antiquum Ministerium) 를 토대로, 한국 주일학교 교리 교사 양성 교육의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전국 교구가 각자 실정에 맞게 교리 교사를 양성해온 가운데, 한국 교회 차원의 공통 기준을 마련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교회의 교리교육위원회(위원장 정신철 주교)가 발간한 지침은 총 62항으로 △제1부 교리 교사 양성의 이론적 기준 △제2부 교리 교사 양성의 실천적 기준으로 구성됐다. 제1부에서는 주일 학교 교리 교육의 정의와 목적, 원칙과 방향, 교리 교사의 신원과 정체성을 다뤘다. 제2부에서는 양성 교육에 대한 기본 구성을 5단계로 제시하며, 1단계인 신임 교리 교사 연수에서 다뤄야 할 내용을 구체화했다. 또 단계별 연수 프로그램과 교리 교사의 영적 성장 지원 방안도 담았다.
교리교육위원회는 ‘들어가는 말’에서 지침의 목적을 두 가지로 설명했다. “교리 교사가 세례성사와 견진성사의 은총을 받은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들에게 부여되는 신원과 역할을 분명하게 인식하도록 돕는 것”과 “각 교구 청소년국이 이 지침을 바탕으로 주일 학교 교리 교사 양성 교육 과정을 구성하고 실행하는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다.
교리교육위원회는 지침 마련을 위해 돈보스코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소장 윤만근 신부)에 전국 교구 청소년국 대상 실태 조사를 의뢰했다. 돈보스코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는 2023년 7월부터 2024년 2월까지 교리 교사 양성의 현황과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담당 사제·수도자·직원을 심층 면접하고, 문서를 수집해 결과를 분석했다. 조사 항목은 △교리 교사 양성 현황 △교리 교사 양성 교육 과정과 내용 △교리 교사 양성 교육의 긍정적인 면과 도전 △교리 교사의 신원과 자질 등이었다.
교리교육위원회와 돈보스코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1월 8일 살레시오회 관구관 7층 대성당에서 ‘한국 천주교회 주일 학교 교리 교사 양성 지침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한국 교회 교리교사 양성 현황 분석 결과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이지혜 기자bonappetit@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