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혈 선교 수녀회, 창립자 탄생 200주년 감사미사 봉헌

(가톨릭신문)

보혈 선교 수녀회(지부장 권양숙 마리아 수녀, 이하 수녀회)는 창립자 프란치스코 판너(Francis Pfanner) 아빠스 탄생 200주년과 수녀회 설립 140주년을 맞아 9월 20일 청주 한국지부 본원에서 청주교구장 김종강(시몬) 주교 주례로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축하식을 열었다.


사회 변화의 원동력이 될 여성 교육에 힘쓰고자 1885년 수녀회를 창설한 판너 아빠스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미사에는 교구 사제 17명과 후원자, 봉사자, 수녀회 유관기관 직원 등 200여 명이 참례했다.


김종강 주교는 강론에서 “예수님께서는 은둔 생활과 기도 안에서 하느님과의 일치는 삶의 일치로 향하는 것이고, 그것은 말씀을 선포하고 살아내는 것과 같다고 가르치셨다”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선교를 자원하신 아빠스는 수도자이자 선교사로서 활동하며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을 증거하고, 전파한 분”이라고 전했다.


1825년 9월 20일 오스트리아 랑겐에서 태어난 판너 아빠스는 1850년 교구 사제로 서품된 뒤 성지순례 중 수도 성소를 깨닫고 1863년 독일 마리아발드 트라피스트 수도회에 입회했다. 1879년 아빠스 선출 총회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진출 요청에 자원해 1882년 현지에서 마리안힐 트라피스트 수도회를 창설, 수도 생활에 전념하며 찾아오는 선주민들을 통해 선교 필요성을 느꼈다. 그러나 1894년 선교 활동으로 수도회와 갈등을 빚으며 아빠스직을 박탈당했으나, 1909년 선종할 때까지 수도자로서 삶을 이어갔다.


이호재 기자 h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