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첸티 추기경 處刑(처형)을 항의함

(가톨릭신문)

우리는 한창 인권을 유린하고 언논과 신앙의 자유를 삭탈하는 비인도적 공산주의를 배격하는 바이다


철의 장막 안에서 상습적으로 계속되는 종교탄압에 제하여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여 왔지만 홍가리 공산당에서 「민첸티」 추기경에 대하여 취한 독선적 공판에 관해서는 정의의 의분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그 공판은 가톨릭교회를 전복시키려는 조작으로써 문명사회에 있어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폭행으로 규정하는 바이다 이러한 죄악적 폭행은 도리어 홍가리 인민의 종교에 대한 충성과 그 조선의 전통을 수호하는데 도움이 될 뿐이오 일시적 악의 자행은 영원한 정의 앞에 궤멸되리라는 것을 굳게 믿는 바이다 방금 국제총회에서는 인권을 옹호하는 국제헌장에 비치어 「민첸티」 추기경 문제를 토의하기로 된 것을 지당하다고 인정하며 그 국제 심판대 앞에서 머지않어 공상주의의 비행이 규탄되리라고 확신하는 바이다


그러므로 우리 한국 천주교회 주교회의에서는 「민첸티」추기경의 처형을 절대 반대하며 인권과 자유와 종교를 옹호하기 위하여 공산당의 음모에 과감하게 투쟁할 것을 결의하고 이를 세계 자유인민에게 선언한다


一九四九년 四월 八일


한국천주교 교구장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