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운동이 9월 24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들머리에서 시작됐다. 참여한 이들이 현수막을 펼쳐보이고 있다.
[아나운서] 낙태 종식을 위한 세계적인 기도 운동인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운동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정부와 국회가 낙태 전면 허용과 낙태 약물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기도의 힘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윤재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명동대성당 들머리에서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가 시작됐습니다.
첫날 기도 캠페인에는 프로라이프 대학생들과 한국 콜롬버스 기사단 단원들, 서울 대방동과 신도림 본당 신자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작은 생명, 큰 소중함, 태아를 지켜주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침묵 중에 기도로 생명의 소중함을 알렸습니다.
올해 기도 운동은 예년과는 다른 상황에서 진행됩니다.
임신 전 기간에 걸쳐 무제한적 낙태를 허용하는 내용의 모자보건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돼 상임위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
정부도 여성의 안전과 건강권 보장을 내세워 낙태 약물 도입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오석준 신부는 "그 어느 때보다 신자들의 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더 많은 이들의 기도와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낙태 문제는 개인은 물론 공동체의 안위와도 직결된 사안"이라며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한국본부를 중심으로 기도 운동을 범사회적으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석준 신부 /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낙태라는 문제가 종교의 문제가 아니라 한 개인의 문제고 좀 더 나아가서 사회의 문제잖아요. 그래서 올해부터는 이제 범사회적인 문제로 이제 그런 운동으로 좀 바꾸려고 했고…"
한국본부장에 선임된 인천가톨릭대 김경아 교수는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운동이 종교와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기를 바랐습니다.
<김경아 마리아 /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한국본부장>
"다른 비종교적인 단체들, 시민단체 분들의 참여가 하나둘씩 늘고 있거든요. 지금 현재는 서울을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좀 더 그런 (생명 존중)인식이 확산되면 다른 지역에서도 좀 더 확대돼서 이런 평화적인 캠페인이 진행되지 않을까…"
낙태 종식과 태아 생명 보호를 위한 기도 릴레이는 추석 연휴를 제외하고 11월 2일까지 이어집니다.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한국 홈페이지(40days.forlife.or.kr)에서 신청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