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 본당 사무장 횡령사건 “깊은 유감”
(가톨릭신문)
광주대교구(교구장 옥현진 시몬 대주교)는 최근 한 본당에서 발생한 사무장 횡령사건과 관련해 9월 24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깊은 유감을 표하며 진행 중인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구는 “이 사건은 본당 사무장이 성당 건축 기금을 빼돌려 ‘투자 리딩 사기’를 당한 내용으로 매월 정기 회계 보고를 위해 자료를 제출해야 했던 사무장이 본당 주임 신부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횡령 사실을 실토함으로써 밝혀지게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교구는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서 마치 주임 신부가 ‘고해 성사’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을 근거로 고소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보도는 가톨릭의 핵심인 성사(聖事, Sacrament)에 대한 정체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해당 언론사들에게 정정 보도를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구는 “이번 사건을 엄중히 받아들이며, 교회 재정의 투명성과 신뢰 회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자와 지역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며, 정의와 진실 안에서 교회 공동체가 흔들림 없이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 사무장 횡령사건 보도에 관한 광주대교구의 입장문 >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최근 ○○본당에서 발생한 사무장의 횡령 사건과 관련하여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현재 해당 사건은 수사가 진행 중이며, 교구는 이에 적극 협조하고 있습니다. 해당 사건은 사무장이 성당 건축 기금을 빼돌려 ‘투자 리딩 사기’를 당한 후 드러난 내용입니다. 매월 정기 회계 보고를 위해 자료를 제출해야 했던 사무장은 자신의 횡령 사실을 실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성당 주임 신부에게 “드릴 말씀이 있다.”라고 면담을 요청한 뒤, 성당 사무실에서 횡령 사실을 이실직고함으로써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서는 마치 주임 신부가 ‘고해 성사’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을 근거로 고소한 것처럼 보도되기도 하였으나, 이는 사실과 전혀 다릅니다. 이러한 보도는 가톨릭의 핵심인 성사(聖事: Sacrament)에 대한 정체성을 심각하게 훼손합니다. 이에 해당 언론사들에 정정 보도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광주대교구는 이번 사건을 엄중히 받아들이며, 교회 재정의 투명성과 신뢰 회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저희 교구는 앞으로도 신자와 지역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며, 정의와 진실 안에서 교회 공동체가 흔들림 없이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변경미 기자 bgm@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