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쾌유를 위해"…전 세계 기도 물결

(가톨릭평화신문)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폐렴으로 열흘 넘게 입원 중입니다.

한때 위중했던 병세가 조금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세계 곳곳에서 교황의 쾌유를 바라는 기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신자들에게 교황을 위한 미사와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묵주기도가 울려 퍼집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입원한 지 11일째 되는 날,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주례로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추기경단과 신자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쾌유를 기원하며 한마음으로 묵주알을 굴렸습니다.
 
<묵주기도>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전 세계 신자들도 유튜브와 SNS 생중계로 기도회에 함께 했습니다.

가톨릭 역사상 최초로 남미 출신이자 예수회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

인터넷과 SNS에서는 미국 예수회 제임스 마틴 신부가 쓴 기도문이 빠르게 공유되며, 쾌유 기도를 이끌고 있습니다. 
 
미국 예수회 제임스 마틴 신부가 만든 기도문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한 기도>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새로운 병마와 맞서 싸우는 이때, 그를 돌보는 의사들과 간호사들에게 지혜와 힘을 주시고 고통을 은총으로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며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이 모든 기도를 당신의 거룩하신 이름으로 바칩니다. 아멘.”

한국 예수회도 SNS에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해 기도한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이창현 신부 / 예수회 한국관구 홍보국장> 
“교황님을 사랑하는 신자분이 참 많은 걸 다시 느낍니다. 어떤 분이 교황님 쾌유를 기원하는 제임스 마틴 신부님 기도를 손수 번역해서 저희한테 보내주셨어요. 예수회 로마 총원에서도 교황님 사진들을 공유하면서 함께 기도하자고 초대했고요. 이런 마음들이 널리 퍼져서 교황님의 쾌유를 위해서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지역조직위원회도 “언제나 우리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고 특별히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선택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청했습니다. 
 

한국 교회 차원의 미사와 기도도 봉헌되고 있습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신자들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 회복을 지향으로 매일 미사를 봉헌하고, 매일 밤 9시 주모경 또는 묵주기도를 바쳐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2013년 즉위 후 12년간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보듬으며 사랑과 정의를 몸소 실천해온 프란치스코 교황.

국경과 국적, 인종과 종교를 초월해 교황의 쾌유를 바라는 기도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시언 미카엘라, 박시윤 라파엘라 / 서울대교구 신도림동본당> 
“사랑하는 하느님,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영육간의 건강을 지켜주세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CPBC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