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전교기구 도쿄대교구 지부, 청년 성소 식별 기도 모임 개최

(가톨릭신문)

[UCAN] 일본 도쿄대교구가 2월 22일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성소 식별을 돕는 6번째 기도 모임을 개최했다.


이 기도 모임은 도쿄대교구가 2024년 9월부터 ‘기도 모임에 참여하는 청년의 시간’이라는 제목으로 매월 개최하고 있다. 모임에 참석한 청년들은 함께 조용히 기도하며 삶 속에서 자신의 성소를 식별하는 시간을 보낸다. 이 행사는 교황청 전교기구 도쿄대교구 지부가 도쿄대교구 내에서 매월 장소를 바꿔가며 진행하고 있다.


교황청 전교기구 도쿄대교구 지부의 이사오 다도코로 간사는 “‘기도 모임에 참여하는 청년의 시간’은 청년들이 자신의 성소를 식별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리는 청년들이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기도하기를 원하는 것이지 단지 성직자나 수도자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모임에 참여한 청년들은 성경 읽기로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묵상 글도 읽으면서 시간 전례에 참석한다. 이어 묵상과 나눔을 하고 자유로운 대화로 끝맺는다.


5번째 기도 모임은 1월 24일 도쿄대교구 내 가르멜 가미노게 수도원에서 열렸고, 청년 5명이 참석했다. 교황청 전교기구 도쿄대교구 지부 직원 9명과 가르멜 공동체 소속 사제 4명도 청년들과 동반했다. 가르멜 공동체 사제 4명 중 2명은 11년 전 인도네시아에서 일본에 파견됐다. 


가미노게본당 다카시 오세 신부는 “본래 시간 전례는 사제와 수도자가 드리고 있지만 사제들이 청년들을 도와 시간 전례를 함께 드린다”고 소개했다. 오세 신부는 이어 “가르멜 수도자 중 20대에 일본에 파견된 한 분은 일본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병으로 선종했다”면서 “그 형제의 성소와 하느님에 대한 믿음은 인간의 지각을 뛰어넘는다”고 말했다.


기도 모임에 처음 참석한 한 남성 청년은 “혼자서 기도할 수 있는 조용한 공간을 가져 본 적이 거의 없기도 하고 혼자 긴 시간 기도할 줄도 몰랐기 때문에 이 모임에 참석한 것은 나에게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두 번째 참석한 여성 청년은 “살레시오 수녀회 수녀원에서 열린 기도 모임에서 내 마음이 이야기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 다른 청년들과 나눔을 할 때 눈물이 쏟아졌다”며 “수도회에 따라 기도의 분위기가 다르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밝혔다.


일본 가톨릭교회 15개 교구 중 3개 교구에는 교황청 전교기구 지부 담당자가 일하고 있지만 다른 12개 교구에는 아직 담당자 파견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