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제멜리 병원앞 성 요한 바오로 2세 동상 앞에 교황의 쾌유를 기원하는 그림, 양초, 묵주, 꽃, 카드 등이 놓여 있다. OSV
프란치스코 교황이 “양측 폐렴에서 회복하면서 점차 호전되고 있다”고 교황청이 어제 밝혔다.
교황청 공보실은 어제(9일) 저녁 언론 공지를 통해 “교황이 호흡 운동과 물리 치료가 포함된 처방된 치료를 계속하고 있으며 고형 식품을 포함한 처방된 식단을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밤에는 마스크를 쓴 비침습적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고 낮에는 고유량의 산소를 계속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황 의료진은 “각종 검사 결과와 임상 상태가 계속 안정을 보이는 것은 그 자체로 호전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황의 전반적인 임상 상황은 복잡하다”며 “여전히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로마 제멜리 병원앞 성 요한 바오로 2세 동상 앞에 교황의 쾌유를 기원하는 그림, 양초, 묵주, 꽃, 카드 등이 놓여 있다. OSV
교황은 어제 오전 병원 미사에 참석하고 병원을 방문한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국무장관 에드가 페냐 파라 대주교로부터 교회와 세계적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이어 서면으로 발표한 정오 삼종 기도 메시지를 통해 자신을 돌보는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교황은 “여기서 장기 입원하는 동안 의사와 의료 종사자로부터 사려 깊은 봉사와 따뜻한 보살핌을 경험했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질병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을 돌보는 사람들은 ‘주님 현존의 표징’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또 오후에는 영상을 통해 교황청의 ‘사순 시기 영적 묵상’에 참여했다.
사순 제1주일인 어제 오후 5시 바오로 6세 홀에서 시작된 ‘영적 묵상’은 교황청 강론 전담 사제인 로베르토 파솔리니 신부가 인도했다.
교황 영상으로 영적 묵상을 보고 들을 수는 있었지만, 참석자들은 교황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