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위 이후 최장 기간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이 약간의 호전 속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교황은 지난 주말 병원에서 교황청 주요 인사들을 접견하고 사순 제1주일을 맞아 서면 삼종기도(Angelus) 메시지를 발표했다. 3월 9일 바오로 6세 홀에서 시작된 교황청 직원 영신 수련 피정에는 영상으로 참여했다.
교황청 공보실은 9일(현지 시간) 언론 공지를 통해, “교황의 건강 상태는 안정적이고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전반적인 상황이 복합적이기 때문에 의료진은 여전히 신중한 예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이날 오전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국무부 장관 에드가르 페냐 파라 대주교의 방문을 받았다. 또 병원에서 의료진과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 교황은 현재 호흡과 운동 재활 치료를 병행하고 있으며 처방된 식단에 맞춰 식사하고 있다.
이날 교황은 서면으로 발표한 사순 제1주일 삼종기도 메시지를 통해 자신을 돌보는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한 전 세계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을 돌보는 사람들은 주님의 현존을 드러내는 표징이 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교황청 직원들을 위한 영신 수련 피정에는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이번 피정은 교황청 설교자인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 로베르토 파솔리니 신부가 이끌고 있으며, 교황은 영적으로 참가자들과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