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우리 시각으로 내일(26일) 오후 5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됩니다.
모든 장례 예식은 소박하고 간소하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미리 보는 교황의 장례 미사를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성 베드로 성당 목관에 안치돼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OSV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는 교황이 생전 개정한 장례 전례서에 따라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입니다.
교황전례원장 디에고 라벨리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친히 장례 예식을 단순화하고 조정해 달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고 말했습니다.
장례 미사는 우리 시각으로 내일 오후 5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됩니다.
미사는 추기경단 단장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 주례로, 전 세계 추기경과 주교, 사제들이 공동 집전합니다.
추기경단 단장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이 1차 추기경단 총회에서 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OSV
미사에 앞서 성 베드로 대성당에 안치돼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소박한 목관은 광장 야외 제단으로 운구됩니다.
장례 미사는 입당송 "주여, 영원한 안식을 내리소서"로 시작해 복음이 봉독되고 레 추기경의 강론이 이어집니다.
레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자취와 업적을 회고하며 마지막 축복을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성찬 전례와 관에 성수를 뿌리고 분향하는 고별 예식으로 마무리됩니다.
과거에는 미사가 끝나면 세 겹으로 된 삼중관 입관 절차를 거쳤지만 생전 교황이 장례 예식을 간소화하면서 이 과정은 사라졌습니다.
로마 성모 마리아 대성당 (산타 마리아 마조레). OSV
장례 미사가 끝나면 교황이 안장되기를 원했던 로마 산타 마리아 마조레 즉 성모 마리아 대성전으로 운구됩니다.
대성전에 도착하면 기도와 성수 예식을 한 뒤 바오로 경당과 스포르차 경당 사이 무덤에 안장됩니다.
로마 성모 마리아 대성당 프란치스코 교황 무덤. 바티칸 미디어
무덤은 교황의 이탈리아 조부모 고향인 리구리아 지방의 대리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유언서에 따라 단순하고 특별한 장식 없이 ‘프란치스코’라는 명문과 교황의 가슴 십자가가 새겨져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4년 10월 6일 성모 마리아 대성전에서 평화를 위한 묵주 기도를 한 후 살루스 포풀리 로마니 즉 성모 성화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OSV
교황의 장례 미사에는 세계 각국 사절단을 비롯해 신자 등 최대 25만 여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그리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참석합니다.
한편 장례 미사에 앞서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 3시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을 봉인하는 예식이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거행됩니다.
관 봉인 예식은 교황청 궁무처장 케빈 패럴 추기경이 집전하고 바티칸 뉴스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중계될 예정입니다.
관 봉인에 앞서 성 베드로 대성당의 일반인 조문도 종료됩니다.
교황청은 오는 27일 주일 아침부터 신자들은 로마 성모 마리아 대성당에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무덤을 참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CPBC에서는 내일 오후 4시 50분부터 교황 장례 미사 실황을 TV와 cpbc플러스 그리고 유튜브 cpbc채널로 특별 생중계해 드립니다.
CPBC서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