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소신학교에 테러 발생, 신학생 3명 납치돼 행방불명

(가톨릭평화신문)
나이지리아 교회 아우치교구장 가브리엘 기아고모 두니아 주교가 발언하고 있다. OSV


10일 나이지리아 교회 아우치교구의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소신학교(Immaculate Conception Minor Seminary)에서 테러가 발생해 신학생 3명이 납치되고, 경비원 1명이 숨졌다.

아우치교구 홍보국장 피터 에기엘레와 신부는 이튿날 성명을 내고 “10일 오후 9시쯤 에도주 에차코 동부 지방정부지역 이비아노크포디에 있는 소신학교 공격은 여러 명의 무장 괴한에 의해 이뤄졌다”며 “이 과정에서 신학교에 상주하던 보안 요원이 사망하고, 신학생 3명이 숲으로 끌려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신학생들은 안전한 구역으로 피신했다”며 “신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괴한 측과 접촉 중이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신학생들을 구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호소했다. 사건이 발생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소신학교는 아우치교구장 가브리엘 기아고모 두니아 주교가 2006년 사제 양성을 위해 설립한 곳으로, 지금까지 500명 넘는 사제를 배출하면서 사제 양성의 못자리 역할을 해왔다. 두니아 주교는 교구 사제들에게 “에도주의 모든 신자를 보호하기 위해 성모송을 바쳐달라”고 요청했다.

나이지리아 교회는 2009년부터 현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 보코하람의 반란으로 계속 테러 위협 속에 지내고 있다. 나이지리아 주교회의(CBCN)는 서아프리카 국가에서 발생하는 살인과 납치 사건을 계속 규탄하면서 각 정부에 안전을 위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