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관 노트르담 대성당, ‘핫플’로 급부상
(가톨릭평화신문)
6년 전 화재로 전소됐던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지난해 말 재개관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프랑스 주간지 라 트리뷴에 따르면 노트르담 대성당에 지난해 12월 7일 재개관 이후 올해 6월 30일까지 601만 5000명이 순례했다. 현재 하루평균 방문객 수는 3만 5000명에 달한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재개관 이후 한 달 만에 대성당 방문 순례자가 80만 명에 이르렀다. 온라인에서도 검색량이 폭증했다. 데이터베이스 업체 랭크트래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까지 프랑스 내에서 ‘notredame(노트르담)’ 월평균 검색량은 20만 건이었는데, 재개관 전후에는 100만 건으로 5배 급상승했다. 올해는 월평균 50만~80만 건을 기록했다.
이 수치를 유지하면 프랑스의 어떤 관광지보다 많은 방문객을 불러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루브르 박물관에 870만 명, 베르사유 궁전에 870만 명, 에펠탑에 630만 명이 각각 찾았다. 노트르담 대성당 순례자 수는 반 년 치에 불과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올 한 해에만 1200만 명가량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화재 전 연평균 순례객 1100만 명도 능가할 전망이다. 특히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 중심부 시테섬에 자리해 사통발달한 지리적 이점이 있으며, 올 연말 주님 성탄 대축일에도 많은 순례자가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성당 주임 올리비에 리바도 뒤마 몬시뇰은 “시간을 거듭할수록 관람객 숫자가 늘고 있다”며 “매달 평균 관람객 수가 1000명씩 증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2019년 4월 15일 화재로 전소됐다. 5년여 복원공사 끝에 지난해 12월 7일 재개관, 기념식에는 교계 인사와 화재 당시 진화에 나선 소방관, 성당 복원 작업자를 비롯해 당선인 신분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