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가자지구 극심한 굶주림 우려…인도적 해결책 마련 거듭 촉구

(가톨릭평화신문)

가자지구에서 영양실조로 숨진 아기를 아빠가 안고 걸어가고 있다. 바티칸 미디어


레오 14세 교황이 "가자지구의 비참한 인도적 상황을 매우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며 휴전과 인질 석방, 그리고 국제 인도법의 완전한 준수를 거듭 호소했다.

교황은 어제(27일) 주일 삼종기도 후 호소문에서 분쟁 당사국 지도자들에게 “지금이 협상을 시작할 때이고, 평화를 위협하는 모든 것은 거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가자 지구는 이스라엘의 식량 지원이 기아 배급량보다 훨씬 적어 어린이 등 취약 계층의 사망률이 급증하고 있다.
 

가자지구의 한 자선 식당에서 음식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 OSV


교황은 “가자 기구 민간인들이 극심한 굶주림에 짓눌리고 폭력과 죽음에 계속 노출돼 있다”며 깊은 우려를 전하고 “정치 지도자들에게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모든 행위의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교황은 또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 분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 특히 피난민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평화의 모후께서 모든 사람이 대화와 화해를 추구하도록 영감을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발생한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 분쟁으로 최소 32명이 사망하고 양국에서 2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대피하거나 피난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