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AN] 인도 가톨릭교회가 정부기관들과 홍수와 산사태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9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와 히마찰프라데시주에서 발생한 홍수로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16명이 실종됐으며 수천 명이 고립됐다. 인도에서는 6월에 장마가 시작된 이후 여러 지역에서 홍수와 산사태, 도로 사고가 이어지면서 최근까지 약 15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도 전체에서 적어도 15개 주가 홍수 피해를 입어 주민 수백만 명이 영향을 받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주는 히마찰프라데시, 케랄라, 비하르, 펀자브, 잠무카쉬미르 등이다.
인도카리타스 나브니트 야다브 재난 구호와 관리 부서장은 “올해 장마는 집중호우로 엄청난 피해를 남겼다”며 “히마찰프라데시주가 가장 큰 피해를 입어 400명이 사망했고, 이어 케랄라주 335명, 안드라프라데시주 258명, 잠무카쉬미르주 130명, 비하르주 98명, 펀자브주 5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히마찰프라데시주의 홍수 피해 추정액만 40억 루피(약 670억 원)를 넘어섰다. 9월 16일에는 히마찰프라데시주 주도 쉬믈라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도심 한복판에서 여러 차량을 덮쳐 주요 순환도로가 막히고,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했다.
인도카리타스는 보고서에서 “펀자브주에서는 약 38만 명이 수십 년 만의 최악의 홍수로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14일, 펀자브주 정부는 홍수로 가족을 잃은 50가구에 총 2000만 루피(약 3억2500만 원)를 배분했으며, 피해를 입은 다른 가구들에도 곧 보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도카리타스는 우타르프라데시, 우타라칸드, 히마찰프라데시, 펀자브, 마니푸르, 비하르, 케랄라, 텔랑가나, 잠무카쉬미르주 등지의 피해자들에게 구호물자와 위생 키트를 전달했으며, 현재 복구를 위한 평가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인도카리타스는 전국 홍수 피해 구호를 위해 약 4000만 루피(약 6500만 원)를 배정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인도 주교회의 의장 필리페 네리 페라오 추기경은 9월 13일 서한을 발표해 “1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수많은 이들이 생계를 잃었으며, 10만 가구 이상이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아직도 많은 이들이 실종 상태에 있을 뿐만 아니라 사망자는 날마다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톨릭신자들과 교회 운영 기관들이 홍수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와 재정적 지원을 하자”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