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일본)서 全村立敎(전촌 입교)

(가톨릭신문)

경도(京都)서 북 六十마일에 있는 사가라는 촌에 二천 五百명 인구가 사는데 급년 一월 총선거 때에 三十七명의 촌 청년들이 공산주의자에게 투표를 한 사실이 있어서 직시 원로들이 대책을 강구하려고 회의를 열었던 바 다가하시 사구지라는 원로의 한 사람이 경도에 있는 가톨릭신부 후루야 바오로 선생의 강논을 듯게하면 촌민의 정신생활에 크게 유익이 있으리라는 발의에 다라 마장이 찬동하여서 다가하시와 전촌장 가다 오가히도시가 신부를 초빙하려 파견되었다 후루야 신부는 다구찌 대판 주교를 모시고 촌민의 대환영리에 공회당에서 미사를 거행하였는데 새옷을 갈아입고 미사에 참례한 촌민이 八百명이오 장소가 협작하야 입장하지 못한 자가 수백명이었다 미시가 끝난 후에 어떤 대변자가 말하기를 우리 촌민은 전부 참다운 신앙에 몰아갈 것이라 하였다 이다구라 우다카 신부가 그 이튿날부터 이 지방에 임시파견되어 교리를 지도하는데 새벽 四시부터 거의 밤중까지 매일 六十??나 찾아온다 이다구라 신부 말하기를 촌민들은 입교를 초조하게 갈망하고 있다 그러나 얼마간은 금년 八월까지 영세준비가 될 것이고 다른 사람은 미리 말할수 없다 하였다


이 지방의 공산당 세포조직은 아연 쇠퇴되고 가톨릭 진리의 선포에 따라 적생사상은 꼬리를 감추고 말었다 지난 주일 오후에 이다구라 신부는 불교 승려 한 사람을 방문하고 격의없는 간담을 하였는데 그 승려는 오리재 아니하야 자기의 신도를 전부 잃어버릴는지 알 수 없으나 조곰도 나뿐 기색이 없이 말하기를 천주님의 말슴이나 부처님의 말슴이나 같은 말슴이다 모든 사람이 아름다운 마음으로 천주대전에 꿀어 절하기를 원할 따름이다라고 하였다


(타임 四월 四일부 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