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두승(가톨릭기후행동, 왼쪽) 신부가 8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5대 종단 종교인 기도회에서 ‘기후정의’를 위한 기도를 바치고 있다. 가톨릭기후행동 제공
천주교와 개신교·불교·원불교·천도교 등 5대 종단이 함께 모여 민주주의의 회복과 올바른 기후정의가 실현되는 세상을 염원했다.
5대 종단 환경 연대체인 종교환경회의(상임대표 양기석 신부)는 8일 서울 광화문 월대 앞에서 ‘민주주의 기후정의광장’ 종교인 기도회를 열었다. 기도회는 천주교창조보전연대·기독교환경운동연대·불교환경연대·원불교환경연대·천도교한울연대가 공동주최했다.
원불교 타종 의식으로 시작된 기도회는 원불교 강현욱 교무, 천주교 양두승 신부, 천도교 정미라 상임대표 등 각 교단 사목자들이 연단에 올라 기도 예식과 강론이 진행됐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핵 발전사업 등 환경파괴 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내란 정국에 휩싸인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회복을 외쳤다.
천주교 전례를 담당한 양두승(작은형제회, 가톨릭기후행동) 신부는 “민주주의 회복과 기후정의 세상이 이뤄지도록 함께 마음 모으자”며 “저희에게 용기를 주시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사랑을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우리 종교인들이 시대적·종교적 사명감을 갖고 참회하고 환경위기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도회 후에는 광화문 광장 행진이 이어졌다.
종교환경회의는 2001년 5월 22일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를 비롯한 가톨릭과 개신교·불교·원불교 소속 13개 단체가 환경보전을 위해 협력하고자 설립했다. 천도교는 2011년 합류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