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7일 인공지능 헬스케어 스타트업 ‘퍼즐에이아이’와 ‘전(全)주기 생성형 의무기록 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생성형 의무기록 시스템의 본격적인 확산에 나섰다.
서울성모병원과 퍼즐에이아이는 앞으로 영상·병리·진단 검사 등 의료현장에 필요한 의무기록지를 자동 생성해 주는 시스템을 구축해 연내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두 기관은 먼저 2개의 시범 병동을 선정해 모든 간호 행위를 현장에서 수행할 수 있는 생성형 의무기록을 개발하고, 간호사들의 업무를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새로 개발할 시스템은 의료용어에 특화된 딥러닝 음성인식 모델을 기반으로 노이즈 필터와 화자 분리, 음성 보안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한글과 영문이 혼합된 현장 의료 환경에서도 95% 이상의 높은 인식률을 보이는 기술력을 갖출 계획이다.
병원 측은 “현재 의사와 간호사들이 병동에서 환자를 진료한 후 의무기록을 일괄 입력해야 해 빠지거나 지연되는 기록이 없도록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시스템이 개발돼 분당 평균 150단어의 발화를 기록할 수 있다면 기존의 물리적 타이핑 대비 5배가량 의무기록 작성 속도를 높일 수 있고, 간호 분야에서는 병실에서 간호나 처치를 하면서 실시간으로 음성 기록이 가능하므로 환자와의 소통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스템이 본격화되면 외래나 병동뿐 아니라 긴박한 대응이 필요한 응급실이나 감염관리가 필요한 수술실과 중환자실 등에서도 음성명령으로 원하는 의무기록지를 생성하고 환자 상태나 검사 소견, 처방을 실시간으로 입력할 수 있어 기존보다 ‘안전한 진료’를 구현할 수 있다”며 “임상 현장에서 의료진들의 불필요한 업무를 덜어 줄 뿐 아니라, 환자 중심의 치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서울성모병원 윤승규 병원장은 "퍼즐에이아이와 업무협약을 맺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의료진들의 수고를 덜어 주는 동시에 의료현장에서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퍼즐에이아이 김용식 대표이사는 “서울성모병원이 국내 최고의 스마트병원으로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도 선임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