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완치 소아암 환자 위한 희망의 잔치 열어

(가톨릭평화신문)
치료종결한 환아들이 메달을 받은 후 의료진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제공
 
행사에서 힘든 치료를 이겨낸 환아들에게 치료종결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제공


힘겨운 투병생활을 견디고 중증 혈액질환·소아암을 앓았던 어린이 환우들이 무사히 치료를 마치고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행사가 열렸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최근 중증 소아혈액종양 환자 완치를 축하하는 ‘제25회 온드림 치료 종결잔치’를 열고, 소아혈액 완치 어린이 111명에게 치료종결 메달과 선물을 수여했다. 종결잔치는 4중주 연주·메달 수여식·마술 공연과 ‘치료과정을 통해 성장한 우리’ 주제 환아 다큐멘터리 상영, 치료종결 소감문 낭독 등으로 진행됐다.

최루아 아동의 어머니는 소감에서 “긴 터널 같았던 3년이 흘러 치료를 마치게 됐다”며 “의료진 및 사회사업팀과 협회·재단이 있어 고된 치료를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라파엘 어린이학교장 소아청소년과 조빈 교수는 “치료를 마친 친구들이 모두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서울성모병원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12년부터 중증 혈액질환·소아암 치료를 마친 환우들을 위해 이 행사를 열고 있다.

행사에는 윤승규 병원장, 원영훈 영성부원장을 비롯한 서울성모병원 의료진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 최재호 사무총장,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메이크어위시 재단 관계자가 참석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중증 혈액질환·소아암 치료 등을 위해 입원한 환아들을 위해 2009년 ‘라파엘 어린이학교’를 개교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20층 2병동(혈액병원 소아혈액종양병동)에 있는 학교는 4세부터 고등학생 환아들이 입원 중에도 학습을 이어나가도록 돕고 있다. 장기입원·장기통원 치료로 면학과 또래 관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서다. 서울특별시 강남교육청과 협약을 맺어 초·중·고교 학생들이 수업을 받으면 학교에 출석한 것으로 인정을 받도록 했다.


이상도 선임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