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대상 영성 프로그램 계발 강화돼야

(가톨릭신문)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영성 프로그램 계발이 필요하다. 최근 한 본당 사목자가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기도와 묵상, 피정 등 영신 수련 프로그램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과 열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젊은이들이 오로지 재미와 흥미에만 몰두한다는 인식이 선입견이나 편견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는 종종 젊은이들이 초월적이고 진지한 주제와 활동에 대해서 무관심하고 단지 이를 지루해할 뿐이라는 오해와 편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사실 젊은이들과 조금만 깊게 대화를 하게 되면 이들이 사실은 삶의 참된 의미와 영원한 가치에 대한 관심과 영적 목마름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젊은이들이 가볍고 피상적인 흥미와 재미에만 이끌린다는 편견은 자칫 잘못된 사목적 접근을 하게 만들 수 있다. 물론 청년들의 즉각적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발랄한 활동과 쾌활한 프로그램들은 청년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직접적이고 적절한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들이 반드시 초월적인 하느님 체험, 내면의 깊은 영적 갈망에 연결되는 신앙적 의미와 연결되지 못할 경우 공허한 것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관건은 청년들의 영적 갈망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들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다양한 영성 프로그램의 계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청년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 반드시 시류에 영합하는 흥미와 재미로만 이뤄질 필요는 없다. 그들의 영적 갈증을 이해하고 삶의 희망과 보람을 일깨우려는 배려와 고민이 깃든 영신 수련 프로그램은 자연스럽게 청년들을 관심과 참여로 이끌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