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선종] 정치권 애도 메시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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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올해 1월 1일 세계 평화의 날 미사 중 기도를 하고 있다. OSV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에 정치권과 대선 후보들이 일제히 애도를 표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1일 "교황께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보여주신 관심을 기억한다"며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세례 주시며 슬픔을 위무하시던 모습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치는 공동선을 위한 가장 높은 형태의 자선이다. 정치는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것'이라던 교황님의 말씀을 가슴에 되새긴다"며 "사회적 약자와 가난한 이들을 위해 더 많은 정치인들을 허락해 달라던 교황님의 호소를 제 삶으로 실천하겠다"고 했다.

김동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도 자신의 SNS에 "불완전하고 슬픈 세상을 감싸주던 밝은 빛 하나를 떠나보냈다"며 "우리나라와도 각별했던 분"이라고 적었다.

김 후보는 "교황은 2018년엔 문재인 전 대통령과 평화와 한반도를 향한 여정에 용기를 줬다"며 "교황께서 남기신 빛으로 서로를 사랑하며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한 사람의 신자로서 슬픔에 잠긴 모든 가톨릭 신자 여러분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자신의 SNS를 통해 애도했다.

안 후보는 "정치를 깊이 고민하던 시절, 바티칸을 방문했을 때 턱슨 추기경님을 통해 '정치란 가장 순수한 형태의 봉사'라는 말씀은 아직도 제 삶을 지탱하는 반석이자 제 사명의 이정표"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겸손과 사랑으로 가득했던 교황님의 삶은 전 세계 수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과 울림을 주었다"며 "교황님의 따뜻한 마음과 평화를 향한 헌신은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자신의 SNS에 "가난한 이들과 약자를 향한 사랑, 겸손한 발걸음은 인류 모두의 등불이었다"며 “저 이준석 안드레아는 교황님의 뜻을 가슴에 새기고, 더 낮은 곳을 향해 나아가겠다. 영원한 안식을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천주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자신의 SNS에 애도 메시지를 적었다.

권 위원장은 "교황께서는 세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앞장서셨고, 낮은 곳에서 힘없는 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오셨다"며 "2014년에는 직접 한국을 방문해 우리 국민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셨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4년 방한 당시는 물론, 줄곧 한반도 평화에 대한 염원의 메시지를 내신 분"이라고 적었다.
이어 "방한 당시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의의 결과'라고 하셨던, 교황님의 말씀을 깊이 새기며 한반도에서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교황은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처럼 가난한 이들의 벗"이었다며 "'아주 가난하고, 약하고,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 이들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자신의 어록에 충실한 삶을 사셨다"고 기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신의 SNS에 "빈자의 친구로, 평화의 사도로, 시대의 양심으로 살아오신 교황님의 여정을 기억하겠다"며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