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선종] 교황 민관합동 조문 사절단 총 4명…단장에 유인촌 장관
(가톨릭평화신문)
[앵커] 우리 정부가 프란치스코 교황 조문을 위한 사절단을 파견합니다.
정부 조문 사절단은 오는 26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되는 교황의 장례 미사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전은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우리 정부도 교황 조문을 위한 사절단을 파견한다고요?
▶ 네, 우리 정부도 "프란치스코 교황 조문 사절단 파견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단장으로 민관합동 조문 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입니다.
CPBC 취재에 따르면 교황 민관합동 조문 사절단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안재홍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 문체부 관계자 등입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24일, 이밖에 조문단은 25일 출국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문단 일부는 바티칸 현지에서 합류합니다.
▷ 그렇군요. 한국 교회 조문단도 교황의 장례 미사에 참여하죠?
주교회의는 상임위원회에서 교황의 장례 미사에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주교회의 홍보국장 임민균 신부가 참여한다고 밝혔는데요.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도 장례 미사에 참여합니다.
정 대주교는 내일 오전 10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교황 추모미사 봉헌 후 바티칸으로 출국할 예정입니다.
전국 교구도 교황 추모미사와 장례미사를 봉헌할 예정입니다.
▷ 2005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선종 때는 조문단이 어떻게 꾸려졌나요?
▶ 네, 당시 김수환 추기경과 주교회의 의장 최창무 대주교, 총무 장익 주교가 한국교회 조문단으로 장례 미사에 참여했습니다.
정부는 이해찬 총리를 단장으로 손병두 한국 평협 회장, 한승수 전 외교부 장관, 박완서 소설가 등 7명을 조문단으로 파견했습니다.
▷ 교황의 장례 미사에는 세계 각국 정상들도 참여할 예정이죠?
▶ 네, 교황의 장례 미사에 세계 정상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멜라니아 여사와 장례 미사 참여한다고 직접 적었고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펠리페 2세 스페인 국왕 부부와 EU집행위원장도 조문할 예정입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교황이 선종하면 국무총리급 인사가 사절단과 함께 바티칸을 방문했는데요.
그래서 지난 2005년에도 ‘총리 조문’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한덕수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어, 참여가 불가한 만큼 장관급 파견이 결정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과거에도 ‘총리 조문’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사실상 ‘조문 외교의 장’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장관급이 방문하기 때문에, 의전은 물론 외교적으로 목소리를 내는데 한계가 있을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특히 교황이 마지막 순간까지 강조했던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 정상들과 나눌 수 있는 자리여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전은지 기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