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8회를 맞는 한국가톨릭문학상 수상작이 결정됐다. ‘산문’ 부문에는 소설가 윤흥길의 소설 「문신」이, ‘운문’ 부문에는 시인 김윤희(이레네)의 시집 「핵에는 책으로」가 선정됐다. 선정된 작품과 작가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
소설 「문신」은 심사위원단으로부터 ‘한국 소설사는 어쩌면 윤흥길의 「문신」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 같다. 더 이상 「문신」 같은 소설이 나오기는 어려울 터이기 때문’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또한 시집 「핵에는 책으로」는 ‘원로시인 김윤희의 내면에서 솟아나는 힘찬 결기와 열정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톨릭신문사가 제정하고 우리은행이 후원하는 한국교회 최초이자 유일한 한국가톨릭문학상은 가톨릭 신자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 전체 작가를 대상으로 인간의 보편적인 가치와 진리를 담아낸 작품을 발굴하고 있다. 인간 존엄성과 구원, 사랑과 평화 등의 복음적 가치를 담은 작품 모두가 수상 후보들이다. 문학 작품이 담고 있는 불변의 가치들은 교회의 울타리 안에만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가톨릭문학상의 가치는 단순히 우수한 문학 작품을 뽑아 상을 준다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문학 작품을 통해 인간 삶의 소중한 가치들과 하느님의 구원 섭리가 우리 곁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데 그 의미를 두고 있다. 한국가톨릭문학상은 앞으로도 이러한 소명 의식을 바탕으로 문학 작품을 통해 복음의 가치를 알리는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한국가톨릭문학상이 그 이상과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