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교구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을 추모하며 교황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했다.
교구는 4월 26일 오전 10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로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수원교구 사제단 공동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는 사제단과 신학생, 신자 등 950여 명이 참례해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을 추모했다.
평화의 사도이자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과 평생을 함께했던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을 자신의 교황명으로 정한 프란치스코 교황. 문 주교는 강론에서 교황이 이 시대의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임을 강조했다.
문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노숙자들을 초대해 식사를 함께하고 가난한 이들, 병든 이들, 고통받고 있는 이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그들의 하소연과 목소리를 들으며 아픔에 함께하셨다”며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 됐을 때 따뜻이 맞아들였다’(마태 25,35)는 예수님의 말씀을 몸소 실천하신 이 시대의 성 프란치스코 성인이셨다”고 말했다.
한국에 대한 각별한 사랑도 기도 중에 기억했다.
문 주교는 “교황님은 항상 긴장상태에 있는 한반도에 평화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주셨고,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등 우리나라가 사회적으로 큰 고통을 겪을 때마다 직접 메시지를 보내시며 위로와 용기와 큰 희망을 보내주셨다”며 "오늘 미사 중에 ‘제 삶의 마지막에 맞이하는 고통을 온 누리의 평화와 만민의 형제애를 위하여 주님께 봉헌합니다’라는 교황님의 유언을 기억하며 교황님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하자“고 전했다.
추모미사에 참례한 박은정(로사·제1대리구 정자동주교좌본당) 씨는 “교황님은 말보다 행동으로 사랑을 전했고 가장 낮은 자리에서 섬김의 본을 보여주신 진정한 목자로 기억한다”며 “오늘 미사 중에 교황님이 하느님 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했다“고 말했다.
한편, 교구는 23일 오전 9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 총대리 문희종 주교 주례로 첫 추모미사를 봉헌하고 같은 장소에서 분향소를 25일 오후 9시까지 운영했다. 25일까지 분향소를 찾은 신자는 1만5000여 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