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해 타인의 얼굴 사진을 음란물과 합성하는 딥페이크 범죄 등 음란물 제작 및 유포행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에 대한 교회의 사목적 대안과 방안을 담은 서적이 나왔다.
한국틴스타(대표 손호빈 신부)는 음란물로 고통받는 청소년과 그 부모, 이들을 마주하는 사제들에게 교회의 ‘성·사랑·생명’의 가치를 전하는 「제 안에 깨끗한 마음을 주소서」를 발간했다.
서적은 미국 주교회의가 2015년 11월 발표한 사목교서 ‘포르노에 대한 사목적 응답’를 번역해 제작됐다. 하느님 모상으로 창조된 인간의 몸에 대한 의미, 음란물이 인간의 존엄을 어떻게 해치는지 등을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또 음란물로 인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이들을 교회가 어떻게 위로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계기를 담고 있다. 성 착취 피해자들과 음란물 제작 범죄를 저지른 이들, 음란물을 이용하는 모든 이, 부모, 미성년자를 마주하는 이들, 성직자 등에게 각각 음란물에 대한 교회 입장도 전하고 있다.
아울러 성인의 책임감이라는 맥락에서 본 성교육, 틴스타의 정신을 담아 보다 상세하게 성에 대한 교회 가르침을 풀이했다. 손호빈 신부는 책에서 “벽난로의 불은 집 안에 따뜻함과 빛, 생기를 가져다주기에 좋은 것이지만 거실 한가운데의 불과 같이 경계가 없는 불길은 집 전체를 태워버릴 수 있다”며 “교회는 섹슈얼리티를 포함한 사랑의 참된 의미가 보호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손 신부는 사제들에게도 “고해소를 찾아온 사람이 포르노에 중독되었거나 중독될 징후가 보인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권고해줘야 한다”며 “고해 사제는 고해자의 역사를 이해하고 그 사람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조언을 하면서 고립되지 않게 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가톨릭교회는 성의 가치 왜곡하고 사람들의 원초적 쾌락과 그들을 불의한 이익의 대상으로 만드는 음란물에 대해 정결을 훼손하고 모독하는 것으로 간주해 제작과 배포를 금해야 한다(「가톨릭교회 교리서」 2354항)고 가르친다.
문의 : 02-727-2357~9, 한국틴스타, 후원 : 우리은행 1005-804-490599, 예금주 : (재)천주교서울대교구유지재단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