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시기를 맞아 순교자와 현대 신앙인 간 깊은 만남의 자리가 마련된다. 대구대교구는 성미술 작가 정미연(아기 예수의 데레사) 초대전 ‘깊은 만남’을 3월 7일부터 20일까지 대구대교구 주교좌범어대성당 내 드망즈갤러리에서 연다.
이번 초대전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74일간 서울 절두산순교성지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에서 선보였던 ‘무명순교자를 위한 진혼곡’ 연장선상에서 마련되는 전시다. 지난해 전시에 감명받은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의 초대로 이번 전시가 성사됐다. 조 대주교는 3월 7일 오전 10시 오프닝 행사에도 함께할 예정이다.
정 작가는 “우리들 삶에 가장 큰 선물은 그리스도”라며 “체험 없이는 주님과의 깊은 만남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 작품에 대해서는 “순교자분들께서 진리를 위해 용맹하게 투신하실 수 있었던 힘은 주님과의 깊은 만남에서 비롯됐음을 곳곳에 표현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정 작가는 유경촌 주교(티모테오·서울대교구 동서울지역 교구장 대리)와 함께 작업했던 「사순, 날마다 새로워지는 선물」(유경촌 주교 글/정미연 그림/224쪽/1만 원/가톨릭출판사) 속 작품들도 다시 전시한다. 전시 기간이 사순 시기인 이유에서다. 정 작가는 “하루하루 구체적인 만남으로 이끌어 주는 말씀과 그림으로 된 이 책이 각자에게 주님과의 만남으로 이어지길 소망한다”며 “유경촌 주교님의 건강을 위해서도 기도를 모아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구대교구는 정미연 작가 전시 기간 중인 3월 10일 오전 10시 주교좌범어대성당에서 교구 여성위원회(위원장 조용주 마리아) 주최로 제9회 여성의 날 행사 ‘충만한 관계로 열린 여성’을 개최한다. 행사는 조환길 대주교 주례 미사를 시작으로 축하공연과 강의로 진행된다. 정미연 작가는 이날 강연자로 나서 자신의 작품과 작품활동을 통해 얻은 신앙체험을 신자들과 나눌 계획이다.
※ 행사 문의 053-254-6115 대구대교구 여성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