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천주교가 처음 들어와 정착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박해의 역사를 한 소년의 눈으로 생생하게 그려낸 역사 소설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소설은 특별히 정해박해를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주인공 찬성은 을해박해 당시 목숨을 잃었다. 이때 살아남은 사람들이 곡성으로 이주해 옹기 마을을 형성하며 신앙을 이어간다. 곡성 옹기촌에서 성장한 찬성은 자신의 처지와 아버지 죽음에 대한 비밀을 점차 깨우치면서 서서히 천주교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14살에 정해박해를 겪게 된다.
아이들은 탄압에서 예외가 됐지만, 살길이 막막해지자 찬성은 아이들을 모아 옹기촌을 재건하면서 새로운 삶을 펼쳐간다. 한 소년이 마을의 지도자로 커 가는 희망찬 성장 서사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