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달 경북과 강원 동해안을 강타한 대형 산불.
해마다 대형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산림 보전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데요.
산림복지와 치유를 담당하는 산림치유지도사 양성 현장에 전은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대학 캠퍼스 정원에서 앞치마를 두른 학생들이 수업을 듣습니다.
지난 3월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를 돌아보고, 회복법도 이야기합니다.
<김소연 / 가톨릭관동대 산림치유학과 교수>
"침엽수 때문에 많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우리 송진이 수업시간에 피톤치드의 한 고체라고 말을 했지만 그게 기름성분이니까…"
해마다 발생하는 대형 산불로 환경자원인 산림 보전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상황.
하지만 산불의 빈도와 규모가 커지면서 산림은 점점 훼손되고 있습니다.
대형 산불 발생의 원인으로는 지구온난화가 꼽히는데, 산불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다시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키며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김소연 / 가톨릭관동대 산림치유학과 교수>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서 우리가 앞장설 수 있는 것이 나무를 보호하는 거예요. 탄소중립이라는 것은 이산화탄소를 쓴 만큼 우리가 그것을 저장할 수 있는 상쇄. 제로로 만들어야 되는 건데. 그 큰 역할을 하는 게 나무예요."
우리나라 산불은 대부분 사람에 의한 실화로, 무분별한 개발로 산림을 훼손하는 것 역시 사람입니다.
산림 관리와 복지, 치유에 앞장서는 산림치유지도사 양성에 관심을 둬야하는 이유입니다.
산림치유지도사는 산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산림복지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돕습니다.
이날 수업에서 학생들은 캠퍼스 정원을 새로운 생태공간으로 조성하는 실습에 참여했습니다.
<유선자 / 가톨릭관동대 산림치유학과>
"새로 조성된 공원에 저희가 예쁜 장미꽃을 맞춰서 심고 있고요."
<최응순 / 가톨릭관동대 산림치유학과>
"나무로 공기가 깨끗해진다는 건 기본적으로 알려진 상식인데요. 요즘 힐링, 힐링하는데.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게 너무 주민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산림치유전문가가 될 학생들은 산림 보전의 중요성을 실감하며,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수업에 임합니다.
<전봉숙 로사 / 가톨릭관동대 산림치유학과>
"산불이 나면 널리 퍼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숲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중요한 거라고 생각을 해요. 우리가 한 사람, 한 사람이 숲을 아끼고 사랑한다면…"
막대한 재산 피해와 함께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지는 산불.
산불 예방과 지속적인 산림 보전에 대한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입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