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갤러리1898(관장 진슬기 토마스 데 아퀴노 신부)이 9월 18일부터 28일까지 이희정(로사리아) 작가의 성물전과 최진옥(율리아나) 작가의 이콘전을 개최한다.
이희정 작가는 제1전시실에서 15년째 이어온 성물 작업을 기념하는 ‘거룩한 표징’을 연다. 이 작가는 십자가와 그리스도를 뜻하는 그리스어 ‘크리스토스(ⅩΡⅠΣΤΟΣ)’를 새긴 주교 목걸이 <강생>, 방패 모양의 외형에 사목 표어를 양각으로 새긴 주교 반지 <축성> 등을 비롯한 성모상, 묵주 등 100여 점의 성물을 전시한다.
이 작가는 “일상에서 함께하는 십자가, 성상, 묵주 등 성물에 담긴 거룩한 표징을 발견하고, 그 안에 담긴 주님의 현존을 체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2전시실 최진옥 작가는 ‘보시니 좋았다’를 주제로 첫 개인전을 연다. 고통과 슬픔에 처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성모님의 모습을 담은 <모든 슬퍼하는 이들의 기쁨이신 성모> 등 이콘 총 36점을 선보인다.
최 작가는 “관객들이 작품 앞에 머무르며 성화 속 존재들이 품고 있는 영성을 담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